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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강동원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고, 땀을 연신 닦아야 했다. 손석희 앞에서 강동원은 13년차 배우가 아니라 긴장한 소년이었다.
강동원은 '11년만의 정식 방송 출연'이라는 부담의 타이틀을 안고, 4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생방송으로 출연했다. 그동안 연예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은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실제로 방송을 통한 정식 인터뷰는 무려 11년만의 일이었고 특히 생방송으로 진행된 터라 긴장은 당연했다.
하지만 강동원은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생각보다 뉴스를 하는 이 곳이 깨끗해서 놀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유해진도 이곳에 나왔다"는 손석희 앵커의 말에 "그 방송을 보고 나왔는데 선배님이 왜 이렇게 긴장하실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해가 된다"라며 실제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이 아닌 실제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떨지 않는 사람이다. 특히 편안하게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기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와 생방송 뉴스 자리는 극명히 다를 터. 강동원은 꽃미남 외모와 달리 수더분한 성격이고 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사람이다. 이에, 방송이 시작되고 7분이 지났을 무렵, 손석희 앵커의 "떨지 않고 잘 하고 있다"라는 격려에 "감사하다"라며 서서히 긴장을 놓았고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보였다.
긴장이 풀린 강동원은 "강동원 씨 정도의 외모면 연기력은 따질 필요 없다고 만일 누군가 이야기하면 어떻게 답하겠냐"라는 질문에 "그건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멀리 봤을때 얼마나 갈 것인가가 의문이다"라고 명확히 자신의 외모에 따른 배우생활의 영향력에 대해 말했다.
또 "팬덤을 이끄는 스타 이미지라는 것 때문에 본인이 오히려 손해보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단호히 답했다. 앞서 강동원은 영화 '검은 사제들'로 기자들과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팬들은 배우 강동원을 좋아해준다. 그게 정말 좋고, 인간 강동원보다 연기자로서의 강동원을 좋아해주길 바란다"라며 외모보다 '연기'를 봐줄 것을 당부했고 진심을 알아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 강동원은 깜짝 일기예보로 팬들에게 또다른 매력을 선사, 귀여운 기상캐스터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일기예보를 읽어나가며 특유의 사투리를 보였고, 배우로서의 모습을 더 알아주길 바랐지만 '인간 강동원'으로서의 매력이 십분 빛났던 자리였다.
배우 강동원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자 하는 그의 철학에는 결코 쉽지 않은 예능 출연이었지만 손석희 앵커를 배려해 생방송으로 출연하는 모습까지, 강동원은 배려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실제 인터뷰에서 보여줬던 매너와 배우로서의 확고함, 유머러스한 모습까지 생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강동원.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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