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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선두 오리온의 저력은 무서웠다. 모비스의 지역방어를 찢어내면서 3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렸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95-80으로 완승했다. 오리온은 3연승을 거뒀다. 15승2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모비스는 8연승 후 2연패를 당했다. 11승6패로 2위 유지.
2강의 맞대결. 대표팀 멤버가 빠졌던 1라운드 맞대결과는 달리 최정예 멤버로 제대로 붙었다. 모비스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지역방어로 오리온을 압박했다. 볼이 가운데에 투입되기 전까지는 아이라 클라크가 탑에 나와 3-2 형태로 임했고, 볼이 돌면 클라크가 로 포스트로 처져 2-3 지역방어를 썼다. 올 시즌 모비스가 즐기는 지역방어. 상대가 포스트에 볼 넣는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키기 위한 묘책. 오리온은 초반 이 수비에 당황했다. 연이어 턴오버가 나왔다. 모비스는 전준범, 함지훈, 양동근 등의 속공 득점으로 앞서갔다.
오리온이 재빨리 반격했다. 이현민을 중심으로 애런 헤인즈의 영리한 골밑 공략이 이어졌다. 허일영과 이현민이 3점포를 터트리며 지역방어를 깼다. 모비스는 작전타임 후 맨투맨으로 수비를 바꿨다. 함정수비를 활용했다. 공격에선 전준범의 외곽포가 좋았다.
모비스는 2쿼터에도 주도권을 유지했다. 오리온의 지역방어를 잘 깼다. 전준범과 김종근, 양동근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졌다. 수비에선 트랩과 더블팀을 활용, 오리온의 잦은 패스미스를 이끌어냈다. 오리온도 수비로 맞붙을 놓았다. 앞에서 볼이 돌면 3-2, 사이드와 포스트에 볼이 투입되면 2-3 지역방어로 계속 모양을 바꿨다. 공격에선 조 잭슨을 활용, 문태종의 3점포로 활로를 뚫었다. 조 잭슨과 이승현의 득점도 나왔다. 그리고 허일영의 3점포, 이승현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동근의 자유투로 전반전은 모비스의 2점 리드.
모비스는 외국선수가 동시에 투입된 3쿼터에 수비 변화를 줬다. 매치업 존에 오리온이 사이드에서 볼을 잡을 때 과감히 더블팀을 시도했다. 그러자 오리온이 빠른 패스로 무력화, 허일영이 잇따라 3점포를 만들어냈다. 조 잭슨도 모비스 수비망을 뚫는 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외곽슛이 계속 터졌다.
오리온은 모비스가 맨투맨으로 바꾸자 조 잭슨이 그림같은 더블클러치를 성공했다. 발 빠른 잭슨을 양동근이 잡지 못하는 모습. 잭슨은 중거리슛도 꽂았다. 유 감독이 3쿼터 막판 파울트러블에 걸린 클라크를 빼면서 흐름은 오리온에 넘어갔다. 잭슨의 자유투로 3쿼터는 오리온의 8점 리드.
모비스는 클라크의 3점플레이로 4쿼터를 시작했다. 수비는 다시 2-3, 3-2 매치업 존. 그러나 오리온은 허일영이 천대현을 앞에 두고 3점포를 터트렸다. 천대현은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 조 잭슨도 클라크를 앞에 두고 페이크 후 점프슛을 작렬했다. 상대의 느슨한 마크를 틈타 3점포도 터트렸다. 잭슨은 4쿼터 6분40초전 클라크를 상대로 왼손 레이업을 성공, 클라크를 5반칙으로 퇴장시켰다. 순식간에 점수 차가 15점 내외로 벌어졌다.
오리온은 4쿼터에도 계속 헤인즈 대신 잭슨을 투입했다. 상승세를 탄 잭슨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추일승 감독의 전략. 잭슨은 탄력을 받아 연속 득점을 올렸다. 승부는 4쿼터 5분 내외를 남기고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역방어가 뚫린 모비스는 더 이상 반격하지 못했다. 전준범의 신들린 외곽포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오리온은 잭슨이 25점, 헤인즈가 22점, 허일영이 20점으로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전준범이 3점슛 5개 포함 28점을 올렸으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조 잭슨. 사진 = 고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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