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강산 기자] 과연 이대호는 이대로 괜찮을까.
이대호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삼진 하나 포함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한국은 이대호의 침묵 속 1-3으로 졌다. 이대호의 이번 평가전 2경기 성적은 3타수 무안타.
이대호는 손등 부상으로 전날(4일) 1차전에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대타로 한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대호가 조금 더 쉬어도 되는데 본인이 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한국인 최초 일본시리즈 MVP의 등장에 장내가 술렁였다. 2사 3루 기회. 많은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쿠바 선발투수 요스바니 토레스의 5구째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3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토레스의 3구째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실전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듯했다. 배트도 힘없이 돌아갔다.
이대호는 지난달 29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9회초 토니 바넷의 3구째에 오른 손바닥을 맞았다.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타격 시 힘을 실을 때 민감한 부위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김 감독은 이번 대회 클린업트리오로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를 생각하고 있다. 이대호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 중심타선도 새로 짜야 한다.
3타석만 보고 단정짓긴 어렵다. 하지만 한창 좋았을 때 이대호 특유의 스윙이 나오지 않았다는 게 우려스럽다. 특히 2차전 2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때는 포크볼에 타이밍이 전혀 안 맞았다. 의욕을 갖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대호다. 8일부터 시작하는 프리미어 12 본 대회에서 장타쇼를 보여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이대호가 2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