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역시 구리엘이었다.
율리에스키 구리엘(쿠바)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한국과의 2차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구리엘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회말 만루 때 병살타를 때려 한국의 금메달에 공헌(?)한 선수이기 때문.
국내 팬들에게는 '병살타'로 기억되지만 구리엘은 쿠바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이기도 하다. 구리엘은 2014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62경기 뛰며 타율 .305 11홈런 3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최근 자국 리그에서는 타율 .549 9홈런 30타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형 유니에스키 구리엘, 동생 루르데스 구리엘과 함께 한국을 찾은 구리엘은 역시 군계일학이었다. 전날은 그의 실책이 빌미가 돼 쿠바가 대량실점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진가를 발휘했다.
구리엘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등장해 우규민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너무나 잘 맞은 타구가 우규민 정면으로 향했고 결국 우규민은 오른손등 부근에 타박상을 입고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다.
3회말 장원준을 상대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역시나 잘 맞은 타구였다. 5회말 좌전안타를 추가한 구리엘은 7회말 이현승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안타 경기. 안타 개수도 많지만 타구질 자체가 뛰어났다.
슈퍼시리즈를 통해 예열을 마친 구리엘이 이어지는 프리미어12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거리다.
[율리에스키 구리엘. 사진=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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