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강산 기자]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격전지로 떠날 일만 남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전날(4일) 1차전을 6-0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이튿날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2경기를 통해 가능성과 숙제를 모두 남긴 한국이다.
한국은 2차례 평가전에서 투수 13명 중 심창민을 제외한 12명을 모두 썼다. 선동열 대표팀 투수코치는 "심창민의 몸 사태가 썩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실 2차전에서는 투수 운용 계획이 꼬였다. 선발투수 우규민이 3이닝을 던지고, 전날(4일) 등판하지 않은 7명 중 심창민을 제외한 6명이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우규민이 1회말 투구 도중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땅볼 타구에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부랴부랴 장원준이 마운드에 올라 3회까지 버텼다. 이후 조상우 차우찬 이태양 이현승 정대현이 이어 던졌다. 일단 전날(4일) 등판한 김광현 이대은 정우람 조무근 임창민은 무실점 호투로 전망을 밝혔다. 일단 2경기에서 3점만 내준 것이 고무적이다.
타선의 핵인 박병호와 이대호의 부진이 걸린다. 박병호는 (전날 3타수 무안타),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차전에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 한 듯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2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쿠바 선발투수 요스바니 토레스의 3구째 포크볼에 당했다.
2차전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토레스를 상대로 득점하지 못한 것. 토레스의 피칭 메뉴는 투심패스트볼과 포크볼이 전부였다. 그런데 일본전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도 종슬라이더, 포크볼 구사에 능하다. 이날 토레스의 최고 구속은 140km에 불과했는데, 최고 160km까지 찍는 오타니의 구위를 감안하면 더 애를 먹을 수 있다. 이날 타선은 8안타 6사사구를 얻고도 단 한 점을 얻는 데 그쳤다. 허경민이 적시타 하나를 때린 게 위안거리. 전날 12안타 6득점과 비교하면 분명 아쉬웠다.
수비에서는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2차전에서 실책 2개를 범했는데, 유격수 허경민과 2루수 정근우가 포구 실책 하나씩 저질렀다.
정근우는 장원준의 송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고, 허경민은 땅볼 타구 바운드를 맞추지 못했다. 허경민은 정규시즌 주로 3루수로 뛰었기에 유격수 수비가 익숙지 않다. 게다가 고척돔 그라운드에 적응할 시간이 짧았던 것도 감안해야 한다. 전체적인 움직임은 괜찮았다. 손아섭이 1회초 에르난데스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는데, 이는 조명 영향이 컸다. 다만 내야수들이 바운드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개막전 상대인 일본은 작은 틈도 놓치지 않는다.
한편 한국은 다음날(6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삿포로로 출국한다. 그리고 이틀 뒤인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사무라이 재팬' 일본과 프리미어 12 개막전을 치른다. 쿠바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한국, 일본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대표팀.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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