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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장혁이 김민정과 끝내 악연으로 얽히고 말았다. 김민정의 청혼을 거절한 대가는 혹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 13회에서는 천봉삼(장혁)이 자신에게 청혼하는 개똥이(김민정)를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봉삼은 이미 마음에 두고 있는 여인이 있다는 말까지 덧붙여 개똥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개똥이는 그대로 포기할 수 없어 "날 사랑할 수 없다면 마음에 다른 여인네 담고 살아. 서로 의리든 은혜 갚음이든 뭐든 나는 괜찮아. 그렇게라도 나는 당신하고 혼인을 해야만 해요"라고 말했지만, 천봉삼은 "우리 개똥이 마음 좀 가라앉히면 그때 술 한잔 하면서 회포나 풀자"고 자리를 떠났다. 그럼에도 개똥이는 포기할 수 없었다.
개똥이는 자고 있던 천봉삼을 찾아가 그의 목에 칼을 댔다. 자신과 혼인을 해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도 했다. 그럼에도 천봉삼은 "니 뜻대로 해라. 송파마방 살리지 못하고 죽는 게 한스럽지만, 그래도 나 살린 거 너니까 니 마음대로 해라"라며 조용히 눈을 감았지만 개똥이는 차마 그런 천봉삼을 죽일 수 없었다.
보기 좋게 청혼을 거절당한 개똥이는 괴로움에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 홀로 오열했다. 양반가 여식으로 태어났지만, 무녀의 운명을 타고나 자신의 신기를 잠재워 줄 남자를 만나기 위해 무려 10년 동안 남장을 하고 젓갈장수로 전국을 전전하던 개똥이는 천봉삼의 거절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개똥이는 천봉삼에 대한 무서운 원망과 함께 집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개똥이는 운명의 남자로 천봉삼을 보낸 하늘을 원망했다. 그는 하늘을 향해 "내게 왜 천봉삼을 보낸 겁니까. 대체 당신 뜻이 뭡니까. 그냥 아버지 손에 죽게 두지, 딴 여자가 있다고? 그럴 운명이면 왜, 왜 천봉삼 그 인간을 만나게 한 거냐고요. 죽여요, 차라리 날 죽여. 나도 죽이고 천봉삼 그 인간도 죽이라고. 천봉삼도 죽이라고요"라고 소리쳤다.
정신을 잃었던 개똥이는 목멱산 국사당(나라에서 행하는 굿을 베풀단 사당. 산천제의 기능을 하는 곳)에서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곳 무녀로부터 자신이 무구를 가지고 사당에 들어왔다는 말을 들은 개똥이는 "겨우 여기라고? 그렇게 피해보려 했는데, 그렇게 피했는데, 10년을 도망치고 달아났는데..."라며 피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에 치를 떨었다.
이 사당의 죽은 만신으로부터 무복과 함께 '매월'이라는 이름을 전해받은 개똥이는 결국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무녀가 되기로 결심했다. 개똥이는 "해주에서 개똥이, 개똥이에서 매월이.."라며 "그래요, 그럽시다. 천봉삼을 차지하는데 필요하다면 이제 뭔들 못하겠어요"라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그리고 반드시 천봉삼을 쟁취하겠다는 일념으로 무녀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로써 천봉삼에게는 길소개와 함께 매월이라는 또 하나의 악연이 추가됐다. 앞으로 매월은 천봉삼을 짓밟아 어떻게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악행도 서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앞날이 어떻게 그려질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 = '장사의 神-객주 2015'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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