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32)가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까.
리즈가 '자유의 몸'이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6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리즈의 방출 소식을 알렸다. 또한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도 "피츠버그가 리즈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피츠버그는 리즈와 2016시즌 팀 옵션이 있었으나 이를 실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리즈는 다시 FA 신분이 됐다.
리즈는 올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6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하지만 14경기에 나서는데 그쳤고 1승 4패 평균자책점 4.24에 만족해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으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의 성적은 훌륭했다. 16경기(10선발)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1.40으로 특급 피칭을 선보인 것. 64⅓이닝을 던져 탈삼진 74개를 기록하면서도 피홈런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다시 '자유의 몸'이 된 리즈가 이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리즈가 만일 KBO 리그로 돌아온다면 반드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LG는 리즈와 계약이 해지될 당시 임의탈퇴로 처리했고 리즈는 국내 타 구단 이적이 불가능하다.
LG가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2013년을 기억한다면 리즈의 복귀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리즈는 10승 13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으며 무엇보다 202⅔이닝을 던진 내구성이 돋보였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눈부신 호투로 그해 LG의 유일한 가을 잔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아직 LG는 헨리 소사, 루카스 하렐, 루이스 히메네스 등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 재계약 여부를 두고 뚜렷한 사인을 보내지 않고 있다. 2013시즌 이후에도 리즈의 복귀를 꾸준히 추진한 LG이기에 이번에도 추파를 보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물론 리즈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질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검증되지 않았지만 트리플A에서의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재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 과연 리즈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레다메스 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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