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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 논란 폭탄 속 위태로운 아이유의 스물셋[MD포커스]

시간2015-11-06 07:32:56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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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삼촌 팬들의 우상 혹은 천재 싱어송라이터 아이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아이유의 스물셋은 몹시 위태롭다,

아이유는 최근 갑작스럽게 공개 열애를 하게 되는가 하면, 무단 샘플링 사용 의혹에 휩싸이면서 과거 있었던 표절 논란까지 다시 상기하게 했다. 그리고 5일 ‘Zeze’(제제) 선정성 논란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간 아이유는 아이돌로서의 신비로움도 갖고 있으면서 작사, 작곡에도 능한 뮤지션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발매된 ‘CHAT-SHIRE’(챗셔)는 아이유에게 쏟아지는 극찬과 호평을 무너뜨리고 있다.

우선 아이유는 지난달 초 가수 장기하와 약 2년째 열애중이라고 고백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삼촌팬들에겐 물론이고, 아이유를 마냥 어리고 귀여운 국민 여동생으로 알고 있던 대중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그러나 이 ‘열애 인정’ 소식이 흥미를 끄는 것도 잠시, 아이유는 완성도 높은 새 앨범을 들고 나와 관심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아이유의 타이틀곡 ‘스물셋’은 전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올킬했고 수록곡들 역시 상위권에 랭크됐다. 문제의 ‘제제’ 역시 음원차트 10위권 내에 올랐다.

그렇게 아이유의 스물셋은 화려하게 마무리되는 듯 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아이유의 발목을 잡았다. 음원으로는 발매되지 않고 CD에만 담긴 보너스 트랙 ‘Twenty three’(트웬티쓰리)가 지난 2007년 발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Gimme more’(김미모어) 백보컬 및 추임새 등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발생한 것.

열애 인정할 당시만 해도 재빠르게 공식입장을 밝혔던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한 듯 보였고, 조심스러워 하며 해당 사건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로엔트리 측은 “작곡가가 구입하여 보유하고 있던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작곡가에게 책임을 넘기면서도 샘플 클리어런스 작업을 통해 정확한 출처를 명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하루 뒤 아이유는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꾸준히 문제로 제기됐던 일이 터졌다. ‘제제’의 가사와 앨범 재킷사진을 통해 표현된 제제의 모습이 선정적이라는 이유에서였는데,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출판사 측이 불쾌감을 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창작의 자유, 해석의 자유, 상식선의 해석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언급됐다.

우선 동녘 측은 아이유가 “‘제제’는 소설 속 라임오렌지나무인 밍기뉴의 관점에서 만들었고 제제는 순수하면서 어떤 부분에선 잔인하다. 캐릭터만 봤을 때 모순점을 많이 가진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매력있고 섹시하다고 느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지적했다.

또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 잎을 가져가’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란 가사도 꼬집었다.

동녘 측은 창작과 해석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 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아이유 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수천번 시뮬레이션을 돌렸던 열애 인정 당시와는 달리, 이번 논란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유가 입을 닫고 있는 동안 네티즌들은 ‘제제’와 관련한 불쾌감을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고, 로리타 콘셉트를 노린 아이유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때다 싶은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조용히 묻혔던 ‘분홍신’ 표절 의혹까지 다시 수면 위로 올리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아이유의 ‘스물셋’은 호사다마다.

[가수 아이유 네 번째 미니앨범 재킷 커버. 사진 = 로엔트리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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