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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이 정도면 굴욕이 맞다.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의 일곱 번째 시즌이 저조한 시청률과 낮은 관심도로 위기를 맞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5일 방송된 엠넷 ‘슈퍼스타K7’은 0.806%를 기록했다. 1%도 넘기지 못한 초라한 성적이다. 동시 방송된 tvN 시청률까지 합산하면 평균 2.4%, 최고 2.9%다.
‘슈퍼스타K7’은 지난 8월 첫 방송된 후부터 꾸준히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8일 TOP10이 결정되던 날인 8회 방송 당시 1.445%를 기록한게 최고 시청률이다. 낮은 시청률 만큼이나 대중의 관심도 적다. 벌써 톱3가 결정되고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중은 이번 시즌에 어떤 참가자가 있는지 모르고, 심지어 이번엔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지도 못했다.
사실 ‘슈퍼스타K7’은 ‘역대급’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실력있는 참가자들이 많이 모였다. 예선때부터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덕분에 심사위원들의 평가 기준도 상향 평준화됐다. 전 시즌에 나왔다면 어렵지 않게 생방송에 진출할 수 있는 이들이 대거 탈락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참가자들의 실력은 극찬을 이끌어내기 충분했지만 시청자들에게 큰 임팩트를 주진 못했다. 다시 말해 끼가 부족하고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결국엔 ‘슈퍼스타K7’의 화제성 부진으로 이어졌다. 톱3에 오른 천단비, 케빈오, 자밀킴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지만 열광적인 팬들을 양산해 프로그램에 대한 충성까지 유도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이승철이 심사위원 라인업에서 빠진 것 역시 ‘슈퍼스타K7’가 휘청이는 이유중 하나다. 윤종신, 김범수, 백지영, 성시경이 매회 진심을 담은 심사평을 전하기는 하지만 이승철처럼 귀를 때리고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살 정도는 아니다. 단지 선배 뮤지션으로서 전달하는 조언 정도다.
엠넷 측은 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매 시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은 심사위원 4인의 숨어있는 명곡을 재조명하는 ‘심사위원 명곡’ 미션으로 생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슈퍼스타K7’는 이제 생방송 전 뜨거운 관심을 받지 못한다.
‘슈퍼스타K7’는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예전같았으면 일찌감치 팬덤간 경쟁도 불붙었어야 했고, 이들이 매회 무대에서 선보였던 곡들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을 도배했어야 했다. 안타깝게도 ‘슈퍼스타K’가 이번 시즌에서 명예회복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엠넷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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