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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f(x)가 방송에서 그렇게 운 건 처음이었다.
5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f(x)가 1위로 호명되자 루나와 크리스탈이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엠버도 눈이 벌겠다. 그나마 침착하게 1위 소감을 말했던 맏언니 빅토리아도 결국 동생들과 앙코르 무대에서 눈물 흘렸다.
최근 정규 4집 '4 Walls(포월즈)'를 발표한 f(x)는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Red Light(레드 라이트)' 활동 이후 1년 3개월 만의 1위 수상이다. 하지만 이날 f(x) 멤버들의 눈물은 이전과 달랐다.
데뷔 첫 1위는 아니었다. 2011년 4월 KBS 2TV '뮤직뱅크'에서 처음 1위를 했을 때도 이번처럼 울진 않았다. f(x)가 음악방송에서 이토록 심하게 운 건 데뷔 7년 만에 처음이었다.
사실 지난 공백기 1년 3개월은 f(x)의 가장 큰 위기였다. 'Red Light' 활동은 복잡한 사정 탓에 얼마 못 가 종료됐고, 이후 소문만 무성했던 멤버 탈퇴는 끝내 공식 확정됐다.
그러자 당시 f(x)를 두고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일각에선 "다시 f(x)가 무대에 서는 모습은 못 보지 않겠냐"는 극단적인 예상까지 나왔다. f(x)로 돌아와도 "인기가 주춤할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예측은 틀렸고 f(x)는 4인조로 돌아왔다. 게다가 멤버들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1년 3개월 만에 컴백해 새 앨범 타이틀을 '4 Walls'로 달고 획기적인 컴백 프로모션까지 진행하며 도리어 4인조의 건재함을 내세웠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오직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만 드러냈을 뿐이었다.
하지만 속내는 아니었던 듯하다. 4인조 f(x)는 데뷔 7년 만에 카메라와 팬들 앞에서 가장 크게 울었다. 리더 빅토리아는 "늘 저희를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감사합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사진 = Ch. MPD 공식 유튜브-엠넷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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