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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의 마지막 과제는 셋이다.
16부작 '그녀는 예뻤다'가 종영까지 단 1회만 남았다. 근래 보기 드문 결방 항의 사태까지 벌어진 뜨거운 작품 '그녀는 예뻤다'의 이야기가 모두 마무리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남은 1회에 따라 시청자들에게 '그녀는 예뻤다'는 애틋한 첫사랑 혹은 잊고 싶은 첫사랑, 전혀 다른 기억의 작품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 해피엔딩과 새드엔딩, 조성희 작가의 선택은?
일단은 해피엔딩 분위기다. 김혜진(황정음)과 지성준(박서준)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고, 비록 혜진이 성준과 미국으로 떠나진 않았지만 꿈을 찾아 떠났으니 나쁜 상황은 아니다. 그리고 성준은 다시 혜진 곁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김신혁(최시원)과 민하리(고준희)도 초반의 사각관계에서 벗어나 각자의 인생을 찾아 나섰다.
아직까지는 훈훈하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애당초 조성희 작가의 전개에 시청자들이 긴장하는 건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출신이란 점 때문인데, 방영 당시 논란이 된 '지붕 뚫고 하이킥'의 흑백 엔딩도 아무도 예상 못한 순간 돌연 극단적 결말로 시청자들을 몰아넣은 바 있어 '그녀는 예뻤다'도 엔딩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조성희 작가는 마지막회 대본까지 이미 탈고했다. 제작진은 결말에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만큼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 시청률 20% 돌파할까?
시청률은 결방 사태 때 분 열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15%를 넘어서며 20% 돌파가 시간 문제일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후 10%대 중후반을 맴돌고 있다. 지금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은 13회 때 18.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5회 시청률은 16.9%다. 20% 돌파의 기회는 단 한 번만 남은 상황이다.
첫 회가 4.8%의 시청률로 자체 최저 기록이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시청률이 상당히 급격한 상승곡선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20% 돌파는 배우들에게도 남다른 의미일 수 있다. 배우 황정음, 박서준이 남매로 호흡 맞췄던 전작 MBC '킬미, 힐미'도 열렬한 시청자 반응과 달리 시청률은 10% 초반대에 머문 채 종영해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 과연 '그녀는 예뻤다'는 어떤 메시지를 남길까?
가장 중요한 과제다.
극 초반은 어릴 적과 달라진 외모로 늘 사람들에게 무시 당하고 편견 속에 살던 혜진이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하지만 혜진의 외모가 다시 예뻐지는 과정이 다소 손쉽게 그려지며 초반의 공감대가 많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지난 15회 마지막 장면에서 혜진이 다시 예전의 외모로 돌아간 모습이었는데, 조성희 작가가 마지막회에서 아름다움의 진정한 가치를 어떤 메시지로 전달할지 관심사다.
또한 혜진을 통해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의 이상적인 주제를 그릴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녀는 예뻤다' 마지막회는 11일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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