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김희원 "정민철 부장을 욕할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남양주(경기도) 이승길 기자] 배우 김희원이 작품 속에서 악역을 담당하는 정민철 부장이 일상 속 우리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의 제작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6일 오후 경기 남양주 화도읍 창현리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욕 먹는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고 있냐?"는 질문에, 김희원은 "나는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김희원은 "살면서 자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또 반대로 가짜로 화를 내거나, 가짜로 웃고, 정치적으로 반응을 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을이라서 그런건지, 힘이 없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이유에서건 솔직하게 살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마음으로 내 역할의 씬을 분석하고 있다. 이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그런 면에서 보면 아마 (정민철 부장을) 욕하기 힘들 것이다"고 여운 진한 말을 남겼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송곳'은 대형마트에서 벌어진 부당해고 사건을 통해 강자의 '갑'질에 맞서는 우리 주변 '을'들의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배우 지현우, 안내상, 김희원, 김가은, 현우, 슈퍼주니어 예성, 가수 박시환 등이 출연한다.

'송곳'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남양주(경기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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