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삿포로 윤욱재 기자] 꿈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민 거포' 박병호(29)의 포스팅 금액이 밝혀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새벽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박병호에 대한 포스팅 응찰액을 KBO를 통해 전달 받았다. 금액은 무려 1285만 달러(약 146억원)이다. 아시아 야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고액인 것. 아직 입찰에 승리한 구단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미 박병호는 포스팅 금액만으로도 해당 구단으로부터 높은 가치를 인정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박병호는 현재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 이날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니혼햄 파이터스의 실내 연습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놀랍고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스팅 금액이 나오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정말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다. 구단에서 판단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대호와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경쟁을 할 수도 있는 입장. 그는 "이대호 선배는 완전히 FA이기 때문에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고 둘 다 잘 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바랐다.
앞으로 입찰 승리한 구단과 계약 협상이란 관문이 남아 있다. 박병호는 "에이전트 측과 대화를 해봐야 하고 내가 생각하는 금액도 없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기회가 온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일본과의 개막전을 앞둔 그는 "평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나도 인정한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말 그대로 단기전인 만큼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오타니 쇼헤이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다. 일본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선수이고 그에 맞게 준비를 잘 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한편 고척돔에서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지며 돔구장에 대한 적응도 마친 상태. "개방된 야구장과 돔 구장은 시각적인 차이가 많이 있었다. 타구는 크게 다른 것은 없었다고 느꼈다"라는 게 그의 말이다.
[사진 = 일본 삿포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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