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삿포로 윤욱재 기자] 이제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니혼햄 파이터스의 실내 연습장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8일 일본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공식 훈련에 대해 "내일(8일) 경기가 있어 간단하게 컨디션 조절을 했다. 지금까지 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하지 못했다. 쿠바전 2경기를 치르고 오늘 컨디션을 조절했다"라면서 "일본도 마찬가지로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하고 컨디션 조절을 했을 것이다"라고 동등한 입장에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한국의 4번타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은 "이대호는 손바닥 통증이 있는데 아직 붕대를 감고 치료 중이다. 본인이 나아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내일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이대호나 박병호 둘 중 1명이 4번타자로 나설 것이다"라면서 "이대호와 박병호가 파워 있는 타자들인 만큼 결정적일 때 한방을 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두 타자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한국이 상대해야 할 일본 선발투수는 오타니 쇼헤이.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와 포크볼 등 변화구도 일품이다.
김 감독은 "오타니는 빠른 공과 포크볼을 잘 던지는 선수다"라고 평가하면서 "아직 국제 무대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아니다. 서로 붙어봐야 안다. 아마도 홈 구장에서 던지는 이점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이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진 것처럼 일본도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 2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일본의 2승. 김 감독은 일본의 평가전을 지켜본 소감으로 "푸에르토리코 투수들이 빠른 공보다는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스플리터에 일본 타자들이 시원하게 치지 못했다. 하지만 타자라는 건 그때 그때 다르기 때문에 어제 경기를 갖고 잘 못친다고 평가할 수 없다"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김 감독은 일본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는 "모든 선수들을 다 경계해야 한다. 그 중에서는 아키야마, 야마다, 마쓰다 등이 있다"라면서 "아키야마는 굉장히 경계해야 할 선수다. 빠른 발이 있어 출루를 하면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아키야마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주인공이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일본전을 임하는 각오로 "공교롭게도 일본과 첫 경기에서 붙는다. 첫 경기라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