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 최용수 감독이 슈퍼매치서 4골을 터트린 윤주태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서울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수원에 4-3으로 이겼다. 서울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윤주태는 이날 경기에서 4골을 몰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올해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홈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자고 약속했었다. 그 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고 출전시간이 짧았던 친구들이 강한 동기부여로 경기에 임했다. 슈퍼매치 같은 큰 경기는 초반 실수에서 승패가 갈려 순간 집중력을 요구했다. 우리 선수들을 중심이 낮은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했고 그런 점이 맞아 떨어졌다"며 "윤주태가 슈퍼매치에서 4골을 넣을 것이라고는 나도(생각하지 못했다). 상대팀에 미친 선수가 나오면 안되는데 우리팀에 미친 선수가 나왔고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올시즌 슈퍼매치를 2승1무1패로 마친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시즌 초 원정경기에서 나의 판단 미스로 1-5로 대패한 것이 강한 자극이 됐다. 그 이후 슈퍼매치 비중와 중요성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결국 선수들이 움직였고 패하지 않기 위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원전은 내용이 아닌 결과를 가져오려 했다. 오늘 동기부여에 있어 상대도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선수들이 악에 바친 모습을 보였다. 매경기 이런 경기가 나오면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4골을 터트린 윤주태에 대해선 "원래 가지고 있는 재능에다가 꾸준함으로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됐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슈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비가 부담스러워 할 수 있는 위치선정 등 공격수로서의 능력을 가지고있다. 최근에는 이타적인 장면들도 보여주고 있다. 선발로 출전시켰다고 교체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교체로 들어가면 사실 선발출전보다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묵묵히 자신을 컨트롤했고 사고 자체도 긍정적이다. 앞으로 자만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좋은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윤주태가 터트린 4골 중 1대1 상황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키퍼 정성룡을 상대로 침착하게 해결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수중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최용수 감독은 "비와 나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지금까지 나를 버티게 할 수 있는 힘이 됐다. 비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는 없다. 비가 오는 중에 느낌은 좋았다. 조금 추웠지만 뛰는 선수들을 생각했다. 슈퍼매치에서 비를 맞고 경기에 참여하게 되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은퇴식을 치른 차두리에 대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친구다. 나와 친구 같기도 하고 동생 같기도 하다. 어떨때보면 어른 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끝이 났다. 이제 상암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두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말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만큼 꾸준하게 밝은 인성과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간다면 한국축구의 큰 자신이 될 것 같다.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차두리에 대한 점수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99점"이라며 "1점이 적은 이유는 결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최용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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