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KGC가 모든 걸 다 잡았다.
7일 안양체육관. 시즌 초반부터 고공행진 중인 선두 오리온, 최근 부상자들의 몸 상태 회복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시너지효과로 급상승세를 탄 3위 KGC의 맞대결. 선두권 다툼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여러 기록이 걸린 경기이기도 했다.
예상을 뒤엎고 KGC가 오리온을 완파했다. KGC는 특유의 업 템포 농구가 빛을 발했다. 찰스 로드가 제공권 열세를 상쇄했고, 외곽포가 정신 없이 터졌다. 트랩 점프 디펜스 등 공격적인 수비와 얼리 오펜스가 나오면서 오리온의 혼을 빼놓았다. 오리온은 올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패배했다.
KGC는 이날 전까지 홈 9연승과 올 시즌 홈 개막 6연승 중이었다. 2월 22일 KCC전부터 홈에서 9개월 가까이 지지 않았다. 일단 이 기록을 늘렸다. 홈 10연승과 홈 개막 7연승은 역대 최다연승 기록이다. 또한, KGC는 시즌 개막 4연패 이후 계속 2승-1패 패턴을 이어왔는데, 이날 시즌 첫 3연승을 거둬 2승1패 패턴을 기분 좋게 깼다.
반면 오리온은 시즌 처음으로 원정서 패배했다. 이날 전까지 원정 개막 6연승(KBL 통산 1위), 2월 21일 모비스전부터 약 9개월간 원정 8연승 중이었다. 오리온의 원정 연승은 홈 강세의 KGC를 맞아 무참히 깨졌다. 또한, 역대 18경기 기준 최다승률 경신도 실패했다.
KGC는 오리온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헤인즈가 대기록을 달성하자 즉시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전광판을 통해 헤인즈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KGC 선수들은 물론, 안양 팬들도 헤인즈에게 박수를 보냈다. KGC가 프로다운 아름다운 매너를 발휘했다. 결국 팀 승리에, 기록에 매너까지 다 잡은 게임이었다. 반면 오리온은 헤인즈의 대기록이 달성됐으나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무너지며 찝찝함을 남겼다.
[KGC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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