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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3라운드부터는 전력 극대화가 가능하다.”
서울 SK 나이츠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울산 모비스 피버스에 61-79로 대패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데이비드 사이먼이 돌아왔지만 5연패에 빠지며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6승 11패로 여전히 9위.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포워드 농구를 자랑하는 SK는 이승준, 이동준 형제가 경기에 나오지 못한 채 박승리, 김민수가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고군분투했다. KT에서 외곽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데려온 오용준 역시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장기인 3점포가 모두 링을 외면했다.
외국선수도 마찬가지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지난달 17일 허리부상 이후 약 3주 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아직 4쿼터까지 뛸 수 있는 체력이 갖춰지지 않았다. 드워릭 스펜서 역시 의욕적인 모습으로 14점을 넣었지만 턴오버 5개로 중요할 때마다 흐름을 끊었다. SK 문경은 감독도 7일 패배 후 턴오버가 결정적 패인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역시 모든 원인의 바탕에는 불안정한 가드진이 자리 잡고 있다. 양동근이 14점 8어시스트 4스틸로 중심을 잡은 모비스와 달리 SK의 가드들은 경기 내내 외국선수들에게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최원혁은 양동근을 마크하다 전반전 일찌감치 파울 3개로 벤치에 머물렀고 권용웅과 이정석도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비롯, 2라운드 전반적으로 김선형의 공백이 느껴지는 SK였다.
문 감독은 “사이먼이 90%이상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김)민수가 무릎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현석이도 연습하다가 미끄러져서 부상을 당했다”며 “언제쯤 완전체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SK의 경기력과 문 감독의 고민을 종합해봤을 때 역시 김선형의 복귀가 3라운드 SK 반등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선형은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지난 달 29일 KBL을 통해 20경기 출전 정지와 12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징계가 끝나는 11월 중순쯤 김선형이 다시 코트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SK는 김선형의 복귀로 가드진의 안정과 함께 사이먼과의 연계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 고비마다 터지는 김선형 특유의 돌파와 외곽슛 역시 상위권 진입에 필수적인 요소다. 스펜서가 공을 소유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발생하는 턴오버 또한 줄어들 수 있다.
문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연패만 탈출한다면 3라운드에서 부상선수들과 김선형 등 많은 자원들이 복귀하기 때문에 전력의 극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김선형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대한 패배를 줄여야 하는 SK다.
[김선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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