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애자?"…아이유 뮤비 감독, '스물셋' 작업 과정 입 열다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아이유의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 타이틀곡 '스물셋' 뮤직비디오 감독 룸펜스가 작업 과정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수록곡 '제제'에 이어 아이유의 '스물셋' 뮤직비디오가 아동성애를 지칭하는 이른바 '로리타'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우회적 해명으로 보인다.

룸펜스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와이프가 나중에 고야가 초등학교 가서 인터넷 보고 아빠가 아동성애자냐고 물으면 어쩌냐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와 우리 동료들은 뮤직비디오 작업이 끝나면 팬들의 다양한 해석을 나름 즐기는 편이었다. 우리 의도보다 멋지게 해석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직접 작업한 나의 해석과 제작과정도 들어보자"며 "아이유 뮤직비디오 제작과정에 대한 후기와 과정을 되짚어 봐야겠다"라고 밝혔다.

아이유의 이야기를 주제로 뮤직비디오를 기획하기 시작했다는 룸펜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릴 때 동화로 접하고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다. 처음 아이유의 가사 설명을 들으니, 그때의 느낌처럼 요상하지만 동화스럽고 재미있는 가사였다"며 "나도 몰라 너도 몰라 맞혀봐. 나 뭐게? 질문을 던지거나 답을 안주는 모습이 체셔 고양이의 모습에서 출발했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룸펜스는 '로리타' 의혹을 받으며 최근 문제가 됐던 가사까지의 뮤직비디오 제작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룸펜스는 "모순되는 내용을 이야기하는 각 구절을 유기적으로 리듬감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아이를 표현하면서 물기 있는 여자도 돼야 하고, 죽어야 되고, 뒤집어야 된다"라고 의도를 밝혔다.

'난 영원히 아이로 남고 싶어요', '아니, 아니 물기 있는 여자가 될래요'를 표현한 장면에 대해 "일단 배우를 물로 적시자니 앞서 말한 대로 NG 나면 큰일이다. 그래서 물병으로 여자 인형을 적시기로 했다. 그런데 우리 조감독님께서 물병을 물고 있으면 '아이로 남고 싶어요'가 잘 안 산다고 한다. 바로 젖병으로 바꾸니 '아이로 남고 싶어요'가 해결됐다"라고 전했다.

또, '아 정했어요 난 죽은 듯이 살래요', '아냐, 다 뒤집어 볼래'에 대해선 "'죽은 듯이 살래요'는 앞선 액팅들을 갑자기 멈추며 죽은 척? 죽은 듯? 하는 장면이다"라며 "더 큰 텐션을 위해 앞선 액팅을 할 때 무릎을 모으고 앉아있다가 갑자기 쳐지면서 들고 있던 물건들을 떨구기로 했다. '뒤집어볼래' 의자가 뒤집어지며 '?'가 나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맞춰봐"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룸펜스는 '스물셋' 뮤직비디오 작업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문제가 됐던 장면에 대한 억측과 확대해석을 방지하고자 해당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티즌들은 '스물셋' 뮤직비디오 해당 장면에 대해 로리타 클리셰가 있다고 지적, 논란이 일고 있다.

이밖에도 룸펜스는 '푸르던', '제제' 등의 티저 제작 과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가수 아이유 '스물셋' 뮤직비디오. 사진 = 해당 뮤직비디오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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