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만 하루가 지났다. 여전히 알 수 없는 분위기다.
박병호에게 포스팅 금액 1285만달러를 써낸 팀은 어디일까. 7일 오전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전달 받은 결과에 따르면 박병호 포스팅 승자 구단이 1285만달러를 입찰했다. 1285만달러를 써낸 팀의 주인공은 해당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 실무자 정도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넥센과 박병호 역시 아직은 알 수 없다.
MLB.com은 그 즉시 박병호 포스팅에 참가한 구단은 12팀 이상이라고 밝혔다. 결국 1루수 요원이 필요한 구단들은 어지간하면 박병호에게 달려들었다는 의미다. 올 시즌 강정호의 성공을 직접 확인한 구단들로선 한국야구 특A급 타자가 메이저리그서 통한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일단 일부 현지 기자들의 취재와 SNS 소식에 따르면 몇몇 팀이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가 아니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대략적으로 정리해보면 텍사스, 보스턴, 볼티모어, 샌디에이고 등은 박병호 포스팅에 입찰액을 내걸었으나 1285만달러보다 적어 단독 협상권을 갖지 못했다. 또한,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등은 아예 박병호에게 입찰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강정호의 포스팅 승자가 피츠버그란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야구계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 내야 요원이 비교적 풍부한 피츠버그가 강정호 영입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과감히 보험용으로 강정호에게 500만2015달러를 써냈고, 최종적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때문에 1루수 요원이 필요한 팀뿐 아니라 지명타자, 대타까지 염두에 둔 팀들이 박병호 영입에 나섰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점에서 전혀 의외의 팀이 박병호 포스팅 승자가 됐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박병호에게 1285만달러를 써낸 팀은 내년부터 박병호를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봐야 한다. 현 시점에서 분명한 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행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시각으로 10일이면 박병호에게 1285만달러를 써내면서 포스팅 승자가 된 팀이 밝혀진다. 박병호는 과연 내년 메이저리그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까.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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