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삿포로 윤욱재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9)이 삿포로돔에 떴다.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는 프리미어 12 개막전이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숙명적인 맞대결이 펼쳐지는 것.
이날 SBS 특별 해설위원으로 삿포로에 입성한 이승엽은 그동안 한일전을 비롯한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계획이다.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이승엽은 "삿포로돔에 4년 만에 왔다"라면서 "여기 오는데 이상하게 긴장되더라. 왜 긴장되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해설위원 신분으로 보는 한일전이다. 이승엽은 "위에서 보는 거라 마음은 편하다. 경기가 잘 풀리면 나도 뛰고 싶은 충동이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휴식을 취한 이승엽은 "가족들과 지내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와서 해설을 맡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한일전에서의 활약으로 '국민타자' 반열에 오른 이승엽은 "적지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라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일전 만큼은 실력보다 정신력과 집중력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내 경험으로는 그랬다"라면서 "미국, 쿠바 등 다른 나라와 할 때와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야구 만큼은 일본에 질 수 없다는 생각이 있다. 경기보다 전쟁을 치르는 마음이었다"고 한일전에 임하는 자세가 어땠는지를 말했다.
한일전에서 해설을 맡은 그는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뛰었던 기억을 되살려서 응원하시는 팬들이 몰랐던 부분을 조금이나마 전달해 드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간 그가 거친 경험을 생각하면 이날 '국민타자'의 해설이 시청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승엽 SBS해설위원이 8일 오후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 삿포로돔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대한민국 vs 일본의 개막전 경기에서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일본 삿포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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