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제주 안경남 기자] 전북 현대의 통산 4번째 K리그 우승을 이끈 ‘슈퍼맨’ 이동국(36)이 활짝 웃었다.
전북은 8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2승6무8패(승점72점)를 기록한 전북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올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 K리그 정복에 성공했다.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찬 이동국은 타고난 리더십으로 전북의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최강희 감독은 “항상 늘 푸른 소나무 같은 이동국에게 감사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국도 전북의 우승 역사를 함께한 것이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첫 우승 만큼 전율이 왔다. 2연패의 느낌이 특별하다”면서 “나의 축구인생은 2009년 전북 입단 전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기쁜 날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북은 시즌 내내 1위를 지키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쉬운 행보는 아니었다. 이동국은 “우승해야할 시점에 밑에 팀들이 올라오고 포항에 패하면서 조바심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자신감을 주셨고 작년처럼 또 제주에 와서 우승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이어 “정말 2연패가 어렵다고 느꼈다. 내년에 3연패에 도전해야겠지만 아마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그는 전북에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단장님이 재계약 얘기만 나오면 나를 안보시더라(웃음) 재계약 얘길 빨리 듣고 싶다. 선수로서 기다리는 입장이다”며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동시에 올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이동국은 “MVP는 우승팀에서 나와야 한다”며 웃었다. 이동국은 마지막으로 “전북의 역사를 함께 한 것은 은퇴해서도 모두에게 자랑할 일이다.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어디까지 할 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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