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안산 OK저축은행이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했다.
OK저축은행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20 25-16 25-20)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4연승에 성공한 OK저축은행은 7승 1패(승점 21)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는 7점. 반면 2연승을 마감한 한국전력은 4승 4패(승점11)로 4위에 머물렀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한국전력의 기세에 눌렸다. 스토크에게만 9점을 내줬고, 전광인의 공격도 막아내지 못했다. 20-25로 첫 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1세트 후반 투입한 곽명우 카드가 적중했다. 2세트 초반 시몬의 공격이 먹혀들었고, 블로킹과 서브득점까지 보태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OK저축은행은 17-16 상황에서 김천재의 연이은 서브득점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고, 막판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며 2세트를 따냈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OK저축은행은 15-14 상황에서 연달아 7점을 따내며 승부를 갈랐다. 한국전력 스토크의 연이은 공격 범실에 편승했고, 곽명우의 목적타 서브가 위력을 발휘해 흐름을 잡았다. 25-16으로 3세트를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OK저축은행은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4세트에는 송명근의 오픈과 시몬의 블로킹이 연달아 터졌다. 특히 14-13 한 점 앞선 상황에서 또 한 번 연달아 6점을 따내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21-15 상황에서 송명근의 오픈과 시몬의 서브득점으로 23-15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서브득점으로 시몬은 2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블로킹과 서브득점 각각 3개, 후위공격 8득점 포함 23득점 공격성공률 47.22% 맹활약을 선보였다. 송명근도 19득점 공격성공률 52.77%로 힘을 보탰다. 송희채(8득점), 김규민(7득점)의 지원사격도 효과적이었다.
한국전력은 스토크가 27득점을 올렸고, 서재덕도 11점을 따내며 분전했다. 그러나 전광인이 6득점 공격성공률 27.77% 부진이 아쉬웠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한국도로공사에게 세트스코어 3-0(25-18 25-14 25-18)으로 완승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전적 5승 2패(승점15)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도로공사는 2승 4패(승점 8)로 5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블로킹 5개 포함 16점, 에밀리(13점), 황연주(10점)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살아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블로킹 득점에서 12-2로 도로공사를 압도했고, 팀 공격성공률도 42.71%였다. 반면 도로공사는 시크라(16점) 혼자 두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을뿐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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