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식이건 좋은 아빠가"…'슈퍼맨' 엄태웅·엄지온의 마지막 인사 [夜TV]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엄지온에게 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배우 엄태웅의 눈물과 함께 이들의 이야기도 막을 내렸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지난 1월 첫 출연 후 10개월 간 성장기를 써 온 엄지온과 엄태웅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마지막 방송에는 강아지를 출산한 새봄을 위해 둘러앉은 엄태웅과 아내 윤혜진, 딸 엄지온의 모습이 담겼다. '슈퍼맨'이 방송되는 동안 말문이 트이고, 예쁜 단어들을 배워 온 엄지온은 새봄에게 "고생했어. 많이 힘들지?"라는 기특한 말을 건넸다.

이어 이들 가족은 지난 10개월간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다. 하루하루 성장해온 딸의 모습에 엄태웅과 윤혜진은 눈시울을 붉혔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태웅은 "어떤 아빠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뒤, "잘 모르겠다. 나도 아버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어떤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해 본 것 같다"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항상 믿을 수 있는 아빠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늘 친구 같았으면 좋겠다. 어떤 식으로든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 가족의 '슈퍼맨' 속 이야기는 "나중에 또 봐"라는 엄지온의 인사와 함께 마무리됐다. 누구보다 순한 엄지온과 그 어느 아빠보다 눈물 많은 엄태웅의 지난 10개월이 시청자의 가슴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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