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 특별 캠프를 차렸다. 정의윤, 박정배 등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1.5군급과 유망주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캠프 주장은 김재현이다. 1987년생 외야수인 김재현은 2006년 SK 입단 이후 아직까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될 듯 될 듯 하면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올시즌 그의 성적은 46경기 타율 .105 7도루 13득점. 경기수나 성적으로 봤을 때 지난 몇 년과 비교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1군 엔트리에서도 3차례나 제외되기도 했다.
김재현은 이번 캠프에서 주장을 맡은 것을 '터닝 포인트'로 삼는다는 각오다.
그는 "이번 특별 캠프에서 주장이 된 것을 기회 삼아 실력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성격적인 부분에서도 다른 후배 선수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재현은 "내 마음가짐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낀다"며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무엇보다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또 그는 "개인적으로도 이번 특별캠프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 27일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고 많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특히 그동안 부족했던 타격적인 부분의 약점을 보완하고 내게 맞는 타격을 완성해 내 장점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캠프 분위기도 설명했다. "이번 캠프는 기존 캠프에서 느낄 수 없는 비장함이 느껴진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눈빛에서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진다"며 "주전 선수들로 도약하기 위해 모두들 이를 악물고 열심히 캠프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김재현의 말이다.
어느덧 다음 시즌이면 프로 11년차. 김재현이 이번 특별캠프 주장 때 마음가짐을 이어나가며 SK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김재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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