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천만!" '히말라야', 뜨거운 감동이 온다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히말라야'가 대박 냄새를 풍기며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들은 저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울었다"고 말했고, "무조건 천만이다"라며 주변 눈치볼 것 없는 스코어 확신을 보이기도 했다.

9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와 이석훈 감독이 참석했다.

히말라야는 고대 인도어 산스크리트어로 '눈'(雪)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의 합성어로, 눈이 사는 곳이란 의미를 지닌다. 한기가 느껴지는 8848m의 에베레스트를 배경으로 등장한 배우들은 오히려 훈훈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극중 홍일점 조명애 역할을 맡은 라미란은 "난 산을 잘 모른다. 그저 산 이야기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다 읽고 펑펑 울었다. 이번 기회에 체력도 단련할 겸 하자고 생각하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조성하는 여러 천만 영화들을 언급하며 "스케줄이 안돼서 다 못했다. 정말 아쉽다. 이건 스케줄 핑계대고 못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천만의 한을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히말라야'를 가리켜 "천만 영화!"라고 자부했다.

배우들은 모두 저마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고, 하이라이트 영상 속 황정민은 마지막 촬영 이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 작품은 서로 말하지 않지만 눈에 보이는 끈끈함이 있다.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고 훌륭한 사람들이다. 이걸 해냈다는 자체가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김인권은 "산을 올라가는 거지만, 산을 향한 영화가 아니라 사람을 향한 영화"라고 설명했고 배우들은 모두 김인권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성하는 "등반을 하는게 배우의 인생과 비슷하다. 이번에는 함께 타야하는 산이었다. 작품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배우는 혼자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착과 정을 언급했다.

특히 실존 인물인 엄홍길 대장 역을 소화해야 했던 황정민은 "엄홍길 대장님 역할인데 부담이 정말 많이 됐다. 흉내를 낼 수도 없었고 실제로 16좌 등반을 하신 분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건 그 분이 산을 대하는 태도나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산악 영화가 아닌 산을 배경으로 한 사람을 향한 영화,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영화 '히말라야' 제작보고회 현장.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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