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구미 KB손해보험을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6-24)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시즌 전적 5승 3패(승점 17)를 기록,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안산 OK저축은행(7승 1패, 승점 21)과의 격차는 4점. 반면 5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시즌 전적 1승 6패(승점 2)로 여전히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김철홍-김학민-정지석-마이클 산체스-전진용-리베로 최부식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선 KB손해보험은 세터 권영민을 필두로 김요한-네맥 마틴-하현용-이수황-황두연-리베로 부용찬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1세트 불꽃 튀는 접전 속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빛났다. 20-2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산체스의 후위공격과 상대 공격범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한 점씩 주고받아 24-24 듀스. 대한항공은 27-27 상황에서 산체스의 후위공격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곧이어 김철홍이 KB손해보험 황두연과 마틴의 시간차를 유효블로킹으로 바운드시켰고, 김학민이 오픈공격을 성공하며 첫 세트를 손에 넣었다.
대한항공은 2세트 16-16 동점 상황에서 전진용의 속공과 신영수의 블로킹, 상대 터치넷 범실로 19-16까지 앞서나갔다. KB손해보험 손현종의 퀵오픈과 산체스의 공격범실로 한 점 차까지 쫓겼으나 흐름을 넘겨주진 않았다. 23-22 상황에서 산체스의 오픈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24-23 상황에서 정지석의 시간차로 2세트도 따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6-5 상황에서 정지석의 후위공격과 산체스의 퀵오픈을 앞세워 9-5까지 앞서나갔다. 10-7 상황에서는 산체스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범실로 12-7을 만들었다. 19-14 상황에서 연달아 3실점, 2점 차로 추격 당해 위기를 맞았다. 24-22 매치포인트 상황에서는 연속 범실로 듀스까지 허용했다. 최다 위기. 그러나 24-24 상황에서 산체스가 연달아 오픈공격을 꽂아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28득점 공격성공률 59.57%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김학민(15득점), 정지석(10득점)도 공격에서 충분히 힘을 보탰다. 팀 공격성공률도 59.41%로 60%에 육박했다. 상대보다 11개나 많은 범실 25개를 저지르고도 공격의 힘으로 승리했다. 정지석은 공격은 물론 안정된 리시브로 살림꾼 역할을 완벽 수행했다.
KB손해보험은 마틴이 25득점 공격성공률 56.53%로 고군분투했다. 1세트에만 9점을 따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팀은 마틴의 활약에도 1, 2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8득점에 그친 김요한의 부진도 뼈아팠다. 마틴 혼자 힘으로는 이길 수 없었다.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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