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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불법 도박판에 발을 들이면 벌을 받는 법이다. 뒤늦게 후회해도 소용없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야구 도박 파문으로 발칵 뒤집혔다. 후쿠다 사토시와 가사하라 쇼키, 마츠모토 류야는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고, 일본프로야구기구(NPB)로부터 무기한 실격 처분을 받았다.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하라사와 아쓰시 구단 대표도 사퇴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야마 히토시 구단 총무 본부장은 이들을 따로 불러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 자리에서 후쿠다는 눈물을 흘리며 "경솔했다. 한 번 시작한 이후에는 (도박을) 그만둘 수 없었다"며 후회했다.
지난 9월 12일 후쿠다의 셋째 아이가 태어났다. 그는 "가족에게도 미안하다. 지금은 아이를 보고 있을 때만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야구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가사하라는 야구 도박뿐만이 아니라 요코하마, 롯폰기의 불법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 사람의 인생을 망쳤다. 죽을 때까지 죄책감을 갖고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츠모토 또한 "많은 이들에게 폐를 끼쳤다.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 순간 실수로 야구와 사실상 이별하게 됐다. 셋은 NPB가 선수 계약 협정을 체결한 메이저리그(MLB)는 물론 KBO리그, 대만프로야구, 중국프로야구에서도 뛸 수 없다. 독립리그에서 뛰는 것도 사실상 어려울 듯. NPB 이하라 아쓰시 사무총장은 "일본 사회인야구와 독립리그까지 제도를 정비하고 있진 않지만 상식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NPB 실격 선수는 자유계약 선수와 다르기 때문에 미국 독립리그 진출도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후쿠다는 소속팀 요미우리 3~4경기,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 일본 고교야구(고시엔대회) 10경기 등을 대상으로 불법 야구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다 사토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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