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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KBS가 올 한 해 계속된 월화드라마의 부진을 끊기 위해 칼을 뽑아들었다. 그것도 배우 소지섭과 신민아라는 화려한 칼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의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됐다.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려갈 헬스 힐링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소지섭이 얼굴 없는 할리우드 스타 트레이너 김영호 역을, 신민아가 모든 남자들의 로망이었던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15년 뒤 몸꽝이 된 강주은 역을 맡았다. 정겨운이 스포츠 스타 출신으로 은퇴 후 VIP센터장이 된 임우식을, 유인영이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에서 완벽한 비너스로 거듭난 오수진을, 성훈이 김영호의 도움으로 UFC 웰터급 챔피언이 된 장준성을, 슈퍼주니어 헨리가 장준성의 매니저 겸 트레이너인 김지웅을 연기한다.
각각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과 MBC 드라마 '아랑사또전' 이후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오 마이 비너스'를 택한 소지섭과 신민아는 작품을 소개하며 "힐링이 될 작품", "어른들의 이야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소지섭은 "보기 전까지는 드라마의 설정이나 캐릭터가 많이 본 것 같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보면 새롭고 따뜻하다. 보면서 힐링할 수 있는 드라마일 것이다"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드라마를 하는 이유는 시청자 중 몇 명이라도 보면서 건강해지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민아 또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하며 "강주은은 예뻐지고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것은 잃었던 것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목표로 했던 것과 잃은 것,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고 얘기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 시청자들은 독보적인 비주얼 커플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신민아는 "안 그래도 많은 분들이 소지섭과 함께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작품 초반에는 처음에는 (내 역할의) 외모가 다르니 함께 했던 의류업체 광고와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아마 전형적인 멜로라인보다는 귀엽고, '저들을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케미일 것 같다.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민아는 "아무래도 내 캐릭터가 특수분장도 하고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한데 소지섭의 배려가 크다. 그게 아니었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여배우를 배려해줘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고, 소지섭은 "아무래도 신민아가 특수분장도 해야하고 역할이 힘들다. 그런데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고생스럽지만 참고 하는 모습에 나도 힘이 난다"고 덧붙이며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올 한 해 KBS는 월화극 시간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연말 사실상 마지막 주자를 맡게 된 '오 마이 비너스'의 부담은 그래서 크다. 이와 관련해 신민아는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일을 아무 것도 못한다. 또 편성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에 했던 드라마들도 항상 경쟁작은 셌다. 그냥 우리 드라마를 어떻게 차별화되게 만들지 더 고민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시청률을 떠나서 신선한 이야기, 재밌는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한다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마이 비너스'는 오는 16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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