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호 감독 "한유미가 2세트에서 반전시켜줬다"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한유미가 2세트에서 반전시켜줬다."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20)으로 완승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양효진(18득점)을 중심으로 황연주(10점) 에밀리 하통(9점) 한유미(7점) 김세영(6점)이 골고루 득점에 가세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에 앞서 "삼각편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읽게끔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선수들이 이를 실천에 옮겼다. 황연주는 V리그 여자부 최초로 개인 통산 3,500 공격득점 기록을 달성해 기쁨을 더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에밀리가 목감기가 심해 운동을 제대로 못 했는데, (한)유미가 2세트에서 반전시켜줬다"며 "화력에서는 인삼공사에게 밀린 경기다. 다만 상대가 범실이 많았고, 블로킹에서 이겼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많이 급했던 경기"라고 총평했다.

"황연주의 3,500 공격득점 기록을 축하한다"고 입을 뗀 양 감독은 "김세영의 공격 빈도를 늘렸는데, 팔꿈치가 많이 구부러져서 파워가 안 나온다. 자신감과 관련된 부분도 있다.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유민이 3경기 선발 출전하면서 제 역할 해줬다"면서도 "선발 출전한 경기가 거의 없어 부담감이 큰 것 같다. 계속 선수 육성해야 하기 때문에 코트에 내보냈는데, 아직 완벽하진 않다. 본인은 많이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만 배구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패장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은 "초반에 센터를 이용한 플레이를 많이 하려고 준비했는데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잘 안 됐다"며 "후반에는 서브리시브가 되면서 센터를 활용한 플레이를 시도했다. 조금만 일찍 이뤄졌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 = 수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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