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G는 대반격 할 수 있을까.
11일 삼성을 상대로 5연패서 탈출한 LG. 여전히 최하위다. 3라운드 초반. 여기서 더 늦어지면 정말 6강 진입은 힘들어진다. 악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희망도 보인다. 신인가드 한상혁과 정성우는 나름의 강점이 있다. 김시래와 유병훈의 공백을 그럭저럭 최소화하고 있다.
새 외국선수 조쉬 달라드도 삼성을 상대로 데뷔했다. 24분간 15점 6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았다. 트로이 길렌워터의 백업 역할을 맡을 단신 빅맨. 맷 볼딘, 브랜든 필즈, 대이비온 배리 등 그동안 단신 가드들은 제 몫을 하지 못하거나 몸이 좋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시즌 중반이 돼서야 가드와 빅맨을 어렵게 보강했다.
▲유병훈 복귀
불법도박으로 징계를 받았던 유병훈마저 돌아온다. 삼성전 하프타임에 사과문을 낭독했고, 진심으로 뉘우쳤다. 유병훈은 13일 동부와의 홈 경기부터 출전 가능하다. 불법도박 징계 해체 첫 케이스. 애당초 복귀 첫 케이스라는 부담감에 LG가 13일 유병훈을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11일 팬들 앞에서 사과를 한만큼 LG가 유병훈을 동부전에 투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하위에 처진 LG는 유병훈의 복귀가 절실하다.
한상혁과 정성우의 가세로 포인트가드를 맡았던 양우섭이 2번 슈팅가드로 돌아갔다. 때문에 LG 가드진은 최악에선 벗어난 상태다. 그러나 여전히 전반적인 무게감은 높지 않다. 한상혁과 정성우는 신인치고 안정감이 있지만, 장기레이스를 직접 이끄는 건 쉽지 않다. 유병훈은 패스센스만큼은 김시래보다도 좋다는 게 김진 감독 평가였다. 실제 1번과 2번 모두 맡아도 될 정도로 다재다능하다. 유병훈이 정상적으로 가세하면 LG 가드진은 한결 안정을 찾을 수 있다.
LG는 삼성전서 101점이라는 고득점이 돋보였다. 얼리오펜스에 의한 득점이 돋보였다. 상대적으로 삼성의 수비 전열정비 속도가 느렸지만, LG가 그 빈틈을 잘 노린 것도 사실이었다. 유병훈은 김시래가 없는 현 시점에선 세트오펜스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좀 더 조화로운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의미. 더구나 LG는 트로이 길렌워터와 김종규라는 확실한 골밑 요원들이 있다. 다만 유병훈의 몸 상태가 변수다. 그리고 여전히 앞선에서 상대 압박능력이 좋은 선수가 부족한 건 약점이다.
▲달라드 합류
달라드는 그리스, 핀란드, 일본 등에서 뛰어왔다. 내, 외곽 공격을 두루 갖췄고,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첫 경기서 야투적중률이 높지 않았던 건 그런 부분과 연관이 있는 듯하다. 다만 자유투를 12개 던져 5개만 성공한 건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 상대의 표적(의도적인 반칙작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선수가 자유투가 좋지 않은 건 좋은 징조는 아니다.
어쨌든 달라드의 합류로 LG는 3쿼터에 강점이 생겼다. 김종규, 길렌워터, 달라드를 동시에 가동, 높이에서 크게 밀리지 않게 됐다. 상황에 따라 미스매치를 활용할 수도 있게 됐다. 달라드 합류로 김종규와 길렌워터의 체력관리도 수월해졌다. 관건은 달라드의 KBL 적응과 실전 감각과 몸 상태 회복이다.
LG는 3라운드 초반이 돼서야 자체적으로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 벌어놓은 승수가 많지 않다. 지금부터는 정말 많은 승수를 쌓아야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의 조화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건 김진 감독의 몫이다.
[달라드(위), 유병훈(아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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