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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어짜피 우승은 내가 내가 해!”
13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는 걸그룹 소속 래퍼들의 편견을 깨주는 좋은 역할도 했지만, 반면에 지울 수 없는 흑역사를 남기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전지윤의 싸이퍼다.
전지윤은 ‘언프리티 랩스타2’의 후발주자였다. 새로운 인물의 합류를 달가워하지 않는 멤버들 앞에서 전지윤은 패기넘치는 태도로 랩을 선보였지만 무시만 당하고 말았다. MC인 산이도 폭소를 터뜨릴 정도. 어색한 랩으로 유행어까지 만들어 낸 전지윤은 결국 “내가 내가 해”라는 트라우마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의 악플도 전지윤을 의기소침하게 만들었다.
다행히 명예회복할 기회는 생겼다. 전지윤은 자신의 발목을 잡았던 “내가 내가 해”라는 랩을 ‘셀프디스’로 이용했고 팀배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온갖 혹평에 둘러싸여 있다가 처음으로 빛을 보게된 것. 자신의 약점을 현명하게 이용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
또 피에스타 예지의 경우 지난 2012년 데뷔한 후 빛을 보지 못하다가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됐다. 처음엔 ‘악마의 편집’의 희생양이었다. 성실하지 못한 태도와 다른 멤버들과 비교해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러나 예지는 실력으로 맞섰다. 현직 아이돌이지만 욕설을 포함한 과격한 랩을 서슴지 않았고 가사에 자신이 느낀 바를 솔직하게 표현했다. 물론 호불호가 강하게 갈렸다. 트루디는 예지의 모습에 “언니들에게 예의가 없다”고 평가했고, 일부는 힙합퍼로서의 당돌한 태도를 칭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씨스타 효린, 원더걸스 유빈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고 아직 연습생인 문수아 역시 어린 나이에도 래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줘 향후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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