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미르코 크로캅이 금지 약물 투약을 인정했다.
크로캅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약물 투약 인정과 동시에 은퇴에 대한 이유를 들었다. 크로캅은 "은퇴는 UFC 반도핑 규정위반이 아니다. 단지 어깨부상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깨 부상에 마사지와 찜질같은 기본적인 방법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빨리 치유할 수 있는 성장 호르몬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호르몬이 금지 물질이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이 유일한 치료법은 휴식 뿐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나서고 싶었고 절망이 따른 나에게 성장 호르몬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크로캅은 미국 반 도핑기구(USADA: The U.S. Anti-Doping Agency)에 자신의 혈액 샘플 소변 샘플을 줬다. 이어 특별한 반응이 없어 그는 스스로 혈장과 성장 호르몬을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크로캅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깨 부상이 매우 심각해 서울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대회 불참을 통보한데 이어 "내 격투기 인생의 끝이 왔음을 느낀다"고 은퇴를 시사했다. 이에 크로캅은 도핑 적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2일 U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SDA가 금지약물 복용혐의로 크로캅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해 오는 28일에 펼쳐질 예정이었던 크로캅과 앤서니 해밀턴의 경기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크로캅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은퇴 후 도핑 검사로 인해 출전이 제한되는 선수는 내가 처음일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미르코 크로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