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베이 윤욱재 기자] 벌써 예비 빅리거로 알아보는 것일까.
'국가대표 3번타자' 김현수(27)가 상대 팀들에게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멕시코전에서 나온 고의 4구는 상대가 김현수를 얼마나 두려워 하는지 보여준다.
이미 1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가볍게 타점 2개를 올린 김현수는 한국이 4-2로 앞선 4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다시 등장했다. 그런데 멕시코의 선택은 김현수에게 고의 4구를 내주는 것이었다. 다음 타자가 4번타자 이대호임에도 불구,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는 생각으로 김현수를 피한 것이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들어 홈런은 1개도 치지 못했지만 심심 찮게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도미니카전에서는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쳤고 베네수엘라전에서도 우중간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 들였다. 장타는 아니었지만 일본과의 개막전에서는 오타니 쇼헤를 상대로 첫 안타를 터뜨린 주인공이기도 했다.
정확성과 파워를 나란히 갖춘 김현수는 큰 경기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현장에 집결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제기되고 있는 김현수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은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과연 김현수가 빅리거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멕시코전에서의 고의 4구는 그의 향후 거취를 예감케하는 장면이었다.
[사진 = 대만 타이베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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