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동양인선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추신수가 귀국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가네트스위트룸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신수는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013년 12월 30일 이후 2년만이다. 지난해에는 재활로 인해 귀국을 하지 않았다.
초반 부진에도 추신수는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타자이면서 그가 홈런을 많이 치는 것도 아니고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건 변치않는 그의 야구 실력과 태도다. 추신수는 “앞으로 야구인생을 몇 년 더 할진 모르겠지만 올해가 정신적으로 많이 배운 한해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이 말하기를 특출난 것이 없다는 추신수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하다. 부상이나 다른 논란없이 경기에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것, 선수 본인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큰 보탬이 되는 부분이다. 작고 큰 걸 떠나서 자신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기록 또한 따라온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20-20을 기록했다. 동양인선수 최초였다. 그것이 그가 지금까지 서 있게 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됐다.
추신수는 “동양인선수 최초라는 타이틀이 좋다”면서 “여러 방면에서 골고루 할 수 있는 것 때문에 지금까지 인정받아왔다. 안아프고 오래 하고싶다. 동양인선수로서 하기 힘든 기록들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신수는 이날 박찬호를 언급하며 존경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자로서 본받을 만한 인물로는 스즈키 이치로가 될 수 있다. 이치로는 불혹을 넘긴 나이로 프로 24년, 미일 통산 4,213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꾸준함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추신수도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체력과 인내력을 동시에 갖추며 경기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 한 분야에서 특출 난 것이 아닌 항상 같은 곳에 남고 팀을 이끄는 에이스. 그러다보면 동양인 최초 기록도 자연스레 따라 올 것이다.
추신수 올시즌 타율 0.276, 153안타 22홈런 82타점 OPS 0.838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초반 타율 0.096, 1할도 안되는 타격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지난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아시아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전환점을 찍었다.
이후 추신수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약 속 타율 0.404, 출루율 0.515를 기록해 생애 두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어진 추신수의 맹활약 덕분에 텍사스는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추신수는 한국에 머물면서 2주간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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