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우규민 승부치기 역투, 대만 심판이 망쳤다

[마이데일리 = 대만 타이베이 윤욱재 기자] 승부치기에서 무실점으로 끝내는 흔치 않은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심판의 이상한 판정이 흐름을 바꿨다.

한국은 15일 대만 티엔무구장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미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연장 10회초 승부치기가 펼쳐지자 우규민을 투입했다.

승부치기는 주자를 1루와 2루에 내보내고 이닝을 시작하는 방식. 무사 1,2루에 등장한 우규민은 실점 확률이 큰 상황에서 첫 투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우규민은 침착했다. 그리고 애덤 프레이저의 타구를 잡아 3루수 황재균에게 연결했다. 그리고 황재균은 2루에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했다. 순식간에 2아웃을 잡은 것이다.

무사 1,2루 위기를 2사 1루로 바꾼 우규민은 브렛 아이브너와 상대했다. 이때 1루주자가 2루로 도루를 감행했다. 아웃 타이밍으로 보였으나 심판의 판정은 그렇지 않았다. 대만 출신인 왕청헝 2루심의 판단은 세이프였던 것이다.

결국 이 판정은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한국은 10회말 승부치기에서 득점이 없어 2-3으로 패한 것이다. 아마도 이 심판은 경기를 스스로 지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사진 = 대만 타이베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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