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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 가을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은 '심쿵' 그 자체다. '그녀는 예뻤다' 지부편 박서준이 가니 곧바로 '응답하라 1988' 류준열이 기습 공격했다.
지난 9월부터 방송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는 시청자들을 모두 박서준앓이를 하게 했다. 깔끔하게 올린 투블럭컷에 무표정한 얼굴로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이지만, 주근깨와 뽀글머리의 혜진(황정음) 앞에서는 이내 무장해제되는 미소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서준은 185cm라는 큰 키로, 167cm인 황정음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었다. 극중 성준의 집에 되돌아온 혜진에 기습 키스를 하는 모습과 방문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마주 누워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자동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예뻤다'가 떠난 자리, 의외의 복병이 나타났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속 정환 역의 류준열이 그 주인공. 쌍문고 2학년이자 세상만사에 까칠하고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 정환은 성격 탓에 '개정환'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앞서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94'에서 정우 역할이 '쓰레기'였다면 류준열은 '개'로,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춘기인 정환(류준열)은 어린 시절부터 골목친구로 함께 자라온 덕선(혜리)에게 점차 눈길이 가고, 급기야 그의 작은 스킨십 하나에도 크게 놀란다. 또 좁은 골목길에 몸이 밀착되자 당황하면서도 덕선을 안는가 하면, 버스 안에서 몸이 흔들리는 덕선을 지켜주기 위해 팔뚝의 힘줄이 터져나갈 정도로 지탱해주는 정환이다.
'응답하라 1988'은 덕선의 남편찾기가 주된 관심사로 시작했지만, 3회와 4회에서 정환의 매력이 크게 새어나오며 이제 남편찾기보다는 덕선을 바라보는 정환의 풋풋한 짝사랑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연히 정환이 덕선의 남편일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시청자들이 생겨날 정도로 정환을 향한 애정이 집중되는 것. 훈훈한 외모의 박서준이 떠나 휑한 마음에 류준열이라는 '레어템'이 나타났다.
[박서준 류준열. 사진 = MBC-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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