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6일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를 영입하고 두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와 크리스 세든과 재계약 하면서 2016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K는 기존의 외국인 타자였던 앤드류 브라운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헥터 고메즈와 연봉 65만 달러(약 7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전부터 켈리와 세든 재계약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고메즈가 관심을 모은다. SK는 시즌 종료 후 앤드류 브라운 재계약도 검토했지만 결국 선택은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이었다.
고메즈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1988년생 우투우타 내야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83경기에 그치지만 그 중 65경기를 올시즌에 뛰었다. 올시즌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66경기에 나서 타율 .181 1홈런 7타점 15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유일한 홈런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상대로 때렸다.
더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수비다. 고메즈는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로 13경기, 유격수로 7경기, 3루수로 3경기 선발 출장할 정도로 내야 전 부문 소화가 가능하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유격수로 뛰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에 우타 내야수. 이쯤에서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지난 2년간 삼성 라이온즈에서 맹활약한 나바로가 주인공.
고메즈도 나바로에 대해 언급했다. 고메즈는 계약 이후 "먼저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나바로 선수와 친분이 있어서 평소 KBO리그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야구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팀에 대한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구단 직원을 통해서 SK 와이번스에 대한 공부를 틈틈이 할 생각이다"라며 "새로운 동료들과 팬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메즈가 브라운 대신 자신을 선택한 SK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밀워키 시절 헥터 고메즈.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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