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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조승우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오해를 사기도 하고, 그런 말투때문에 시원시원한 성격이 돋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5월 '조승우 갤러리' 사건으로 그는 한 차례 홍역을 겪었다.
앞서, 뮤지컬 공연을 마치고 나오던 중 일부 팬들에게 "'조승우 갤러리'를 하지 마라. 거기서는 왜 실명으로 안하냐. 왜 욕을 하냐"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어 논란이 일자, 그는 직접 '조승우 갤러리'를 통해 자필 편지를 올렸고, 여전한 입장을 보였다.
당시 자필 편지에서 조승우는 "갤'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 건 한 명을 지목해 말한 게 아니었음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 내가 말한 처음부터 함께해 온 팬이란 무명일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이 응원해준 '몽룡이네'와 '위드승우'(조승우 팬클럽)를 말씀드린 것이다.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방법은 팬카페나 '갤' 말고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부디 욕하지 말고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간이 지난 현재는 어떨까. 영화 '내부자들' 인터뷰차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승우는 "사실 갤러리 얘기는 꺼내고 싶지 않은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갤러리 팬들이 저를 욕해서 욕하지 말라는 것처럼 알려진 것 같아요. 저를 좋아해주는 것은 좋지만, 주변 사람들을 욕하고 피해를 주더라고요. 그 갤러리에 있는 분들이 제 팬이라면, 어느 정도 선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는데 매장을 시키고 욕을 하니까 저 때문에 그런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또 그는 스스로 "거액의 출연료를 받는 것이 맞다"라며 인정했다. 앞서 조승우는 시상식에서도 천편일률적인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대신에 "대본을 빨리 달라", "잠 좀 자게 해달라"라며 정말 하고 싶었던 말들을 해 눈길을 산 바 있다.
조승우는 과거 '까칠하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던 배우였지만 배우로서 중심을 갖고자 하는 나름의 소신이었다. 또 팬들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이기도 하다.
"해가 지나면서 점점 마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 신인여배우 킬러라는 말을 듣고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펄쩍 뛰었죠. 내가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어야하지? 싶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사람들이 널 좋아하니까 그러는거야. 매력이 있으니까'라고 해주니까(웃음) 또 그 말에 바보같이 '그래요?'라면서 좋아했어요. 예전보다 성격이 많이 유들해진 건 사실이에요."
[조승우. 사진 = 쇼박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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