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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7'가 또다시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휩싸였다. 한 출연자의 SNS 폭로글이 그 촉발점이 됐다. 제작진의 공식입장에도 누리꾼들은 '역대급 논란'이라며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슈퍼스타K7' 측은 16일 "신예영 씨가 언급한 고위관계자나 교수님 관련 부분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이미 제작진에게 한차례 말한 적이 있다. 서로 오해를 풀었던 일"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신예영의 모든 주장과 관련해 "일반인 참가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대외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됐다. 본인과 직접 만나 대화로 해결 하겠다"고 짧게 설명했다.
앞서 신예영은 자신의 SNS에 참가와 기획사 계약 제의를 동시에 받았으며 계약을 진행하지 않자,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공식적 촬영과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해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고, 작가로부터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카메라 녹화자료와 전화 및 메시지 기록, 관계자 명함 등의 자료를 최악의 상황이 왔다고 판단됐을 때 이용할 것이라고 했다.
몇 달 전에도 악마의 편집 논란이 있었다. 가수 가인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는데, 이들 중 참가자에게 유일한 불합격을 안기며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고, 가인은 SNS에 "저 진짜 그렇게 얘기 안했어요. 진짜예요!"라고 해명하며 '악마의 편집'임을 언급했다. 제작진은 "편집상의 오류"라고 인정했다.
논란과 해명의 수없는 반복. 엉뚱한 부분에 에너지를 쓰다 보니 참가자들은 뒷전으로 밀렸고, 프로그램은 비호감으로 전락했다. 과거만한 입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일찌감치 위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청자의 힘을 빌려 시즌7까지 왔다면, 제작진은 그만한 책임감을 보여줘야 한다. '악마의 편집'이 의도한 바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논란을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그들의 책임 범위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매번 같은 상황을 발생시키는 건, 이를 일회적 논란쯤으로 여긴 제작진의 태도라 봐도 무방할 듯하다.
'슈퍼스타K7'은 오는 19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명확한 해명으로 논란에서 비롯된 불편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방송을 봐준 시청자들에게 진정 고마움을 전해야 할 때이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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