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베테랑 배우 황정민과 충무로의 젊은 피 유아인이 제52회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두고 맞붙는 모양새다.
오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제52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이 진행된다.
영화제 측이 공개한 남우주연상 후보는 ‘악의 연대기’의 손현주, ‘베테랑’의 유아인, ‘사도’의 유아인, ‘암살’의 하정우, ‘국제시장’의 황정민이다. 유아인은 ‘베테랑’과 ‘사도’로 두 차례 이름을 올려 충무로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진 그의 위상을 확인케 했다.
4명의 후보 모두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 부족함이 없지만 올해 남우주연상은 황정민과 유아인의 경합이 될 전망이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수여하지 않겠다며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밝혀 도마 위에 올랐던 영화제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참석 확정 사실을 밝혔던 3명의 배우 중 한 명이 바로 황정민이기 때문. 여기에 유아인은 네티즌들의 본상투표에서 ‘사도’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중복 노미네이트 된 ‘베테랑’은 네티즌 투표 2위를 기록 중이다.
물론 두 배우 모두 압도적 연기력을 선보였다. 천만 영화 ‘국제시장’이 14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데는 우리네 아버지를 가슴 절절하게 그려낸 황정민의 힘이 컸다. 유아인은 ‘사도’에서는 처연한 사도 세자를 아리게 그려내더니 ‘베테랑’에서는 순수한 악으로 똘똘 뭉친 안하무인 조태오를 소름끼치게 연기해 보는 즐거움을 안겼다.
영화 ‘베테랑’에서 형사와 그가 쫓는 재별 역으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과 유아인이 남우주연상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제52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며 KBS 2TV에서 7시 20분부터 생중계 된다. ‘사도’가 총 15개 부문에서 16개 후보를 배출해 최다 노미네이트 됐으며 ‘암살’이 14개 부문, ‘베테랑’이 10개 부문, ‘사도’가 7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배우 황정민과 유아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