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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K팝스타5'가 돌아왔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냐고 하겠지만 여전히 가능성 있는 참가자들의 꿈에 대한 열정이 심사위원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역시 변화하며 음악에 더 진지하게 다가가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 시즌5'(이하 'K팝스타5') 제작발표회에서는 박성훈PD를 비롯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안테나뮤직 유희열이 참석해 시즌5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성훈PD는 "5월부터 준비 시작해서 11월 22일 오후 6시 10분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한편으로는 출연하신 분들은 훨씬 오래전부터 준비한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PD는 참가자들에게 날선 시선을 보내기보다는 그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만큼 참가자들의 열정과 그에 상응하는 실력이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는 자부심이 녹아 있었다.
심사위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역대급 실력의 참가자들이 시즌5에 출연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다소 지겨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심사위원들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시즌5를 맞으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자신들도 달라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유희열은 "다른 방송과 다른 것 같다. '또 오디션이냐. 지겹다'는 분들도 많을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참가자들의 꿈을 다루는 방송이기 때문에 꿈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꿈은 겹치는 것도 없고 지루하지도 않다고 믿고 있다. 보는 분들도 참가자들의 열정과 희망에 대해 많이 응원해주시고 함께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양현석 역시 "'오디션 프로 또 하나?'라는 대중이 많은데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다가 막상 촬영하면서 '또 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올해 출연자들도 새롭고 재능 있는 친구들 많이 나왔으니 기대하고 봐달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중요한 말씀 드리겠다. 지금 2라운드까지 했는데 진짜 재밌다. 진짜다"고 강조하며 시즌5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5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남다른 기대감은 이유가 있었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분명히 다른 'K팝스타'의 특징과 이번 시즌5 참가자들이 음악적으로 자신들에게 준 영향이 크기 때문.
박진영은 'K팝스타5'를 통해 변화된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항상 놀라운게 매년 새로운 아이가 있다는 것, 두번째는 내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내가 1년 동안 뭐에 대해 관심이 많고 고민이 많았는지에 따라 참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더라. 올해는 내 눈이 많이 다르다"고 고백했다.
이어 "옛날에는 기술적인 측면이었다. 물론 기본기는 얘기하지만 이번 시즌5에서 제일 많이 말하고 보였던건 지난 1년동안 고민했던 게 '예술은 뭘까', '음악은 뭐고 춤은 뭘까'였다"며 "결론은 사람한테는 보이는 부분이 있고 안 보이는 부분이 있다. 안보이는 부분을 보이게 하는 게 예술이라는 결론을 냈다. 참가자를 볼 때 그 사람의 안 보이는 부분이 안 보이면 탈락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성격, 감정, 가치관 등이 노래를 통해 안 드러나는 친구들은 지루하고 재미 없더라. 기계적으로 느꼈더라. 그 사람이 부르는 노래가 작품으로 들리는 게 아니라 제품으로 들리기도 했다"며 "그래서 안 보이는 속사람 생김새가 안 드러나고 그냥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재미 없어서 다 탈락을 눌렀다"고 냉정히 말했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자신과 'K팝스타5' 심사위원인 자신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K팝스타'가 5년째다. 'K팝스타'는 저한테 주어진 약간의 여행 같은 느낌이 든다"며 "사실 YG로 오는 친구들과 'K팝스타' 친구들 성향이 다르다. YG에만 있었다면 악동뮤지션, 이하이 같은 친구들을 못 만났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안 다듬어진 오가닉 친구들을 만나는 것 같다. 정말 뮤지션이 되고싶어 찾아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고 밝힌 양현석은 "춤 잘 추고 잘 생긴 친구들보다 기획사에서 뽑아낼 수 없는, 기획사에서 탐을 내지 않는 숨은 보물들을 찾을 수 있어 좋다"며 'K팝스타5'가 자신에게 또 다른 스타일의 음악 여행임을 전했다.
유희열 또한 'K팝스타5'를 통해 음악적으로 성장했다. 그는 "나도 요즘 음악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다. 길을 잘 모르겠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근데 여기에는 정말 여러명이 나오다보니까 보통 음악에도 자꾸 정답 유형을 찾고 있는 것 같다. 사지선다에 해당되냐, 안 되냐 이런식으로 한다. 보통 그런 부분에 안 드는 친구들이 있다"며 "보통 오답처리를 한다. 근데 보면 가능성에 오답 처리를 하는데 그런 친구들을 만나면 눈이 번쩍 뜨인다. 처음 보는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이 제일 반가운 순간이다"고 밝혔다.
또한 "여기 나오는 친구들의 꿈과 열정을 보며 반성이 많이 된다. 그리고 내가 언제 YG 양현석의 시스템을 보겠는가. 박진영 시스템도 많이 도움을 받았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여러가지 선물을 받았다. 책임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던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K팝스타5'는 전세계 K-pop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국내 굴지의 3대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안테나뮤직 유희열이 출연해 새로운 감성을 찾아나가는 프로그램. 오는 22일 오후 6시 10분 첫방송된다.
['K팝스타5' 박성훈PD,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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