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조각 같은 얼굴과 몸매를 갖춘 배우 소지섭이 심지어 백마까지 타고 나타났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극본 김은지 연출 김형석 이나정)의 첫 번째 승부수는 작정하고 멋있는 소지섭이었다.
16일 밤 방송된 '오 마이 비너스' 1회에서는 얼굴 없는 스타 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와 몸꽝녀 강주은(신민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야기의 시작은 1999년 대구였다. 모든 남학생에게 강주은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그녀가 등장하면 "대구 비너스 떴다"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미스코리아 출전을 제안 받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를 가진 강주은이지만, 그녀의 진짜 꿈은 변호사가 되는 것이었다.
15년 뒤 강주은은 꿈을 이뤘고, 변호사가 됐다. 하지만 다리를 얻은 인어공주처럼 강주은은 꿈을 이룬 대신 미모를 잃고 말았다. 역변한 미모로 인해 15년을 사귄 남자친구 임우식(정겨운) 또한 차가운 이별통보를 건넸다.
강주은이 구원자를 만난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업무차 미국출장을 떠났던 강주은은 돌아오는 길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다이어트약 복용으로 탈이 나고 말았다. 쓰러진 강주은을 김영호가 구했다. 할리우드에서 알아주는 트레이너인 김영호는 스캔들을 피해 한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강주은이 눈을 뜨자마자 김영호는 "살을 빼고 싶으면 약을 먹지 말고, 땀을 빼라"고 지적했다.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응급실까지 데려다줬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비를 맞고 다니는 강주은이 마음에 걸렸던 김영호는 그녀를 차에 태워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강주은은 도착한 집 앞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는 임우식을 발견했고, 정처 없이 헤매던 그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을 피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나만 보면 살려달라네. 이 여자는…"이란 말과 함께 그녀 앞에 나타난 남자는 또 다시 김영호였다.
소문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는 것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한 소지섭은 이날 극과 예고편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강주은과의 첫 만남에서는 까칠한 남자의 모습을 보였고, 그녀가 눈에 밟히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쉽게 눈을 떼지 못하는 은근한 배려심을 드러냈다. 예고에서는 바람난 남자친구 임우식 앞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강주은을 구하기 위해 백마 탄 왕자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근육질의 몸매와 무심한 듯 따뜻한 배려, 백마 탄 왕자의 모습까지 작정하고 멋있는 요소들로 무장한 '오 마이 비너스'의 소지섭이 월화드라마 경쟁 속에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