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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한 이마에 도시아키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새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라쿠텐은 이날 이마에와 입단 협상을 실시한다. 호시노 센이치 구단 부회장이 직접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은 최근 2년 연속 최하위에 처져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 빠르면 곧바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크다.
이 신문에 따르면 라쿠텐은 2년 5억엔 규모의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호시노 부회장은 "심기일전하고 움직임도 좋아졌다. 32세면 한창이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시다 마사타카 라쿠텐 감독도 "훌륭한 선수다. 어떻게든 영입했으면 좋겠다. 결정력도 있고,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타자"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지금까지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이 없어 라쿠텐 이적이 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마에는 2005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리그 정상급 3루수. 지바 롯데에서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2005년과 2010년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했고, 모두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통산 성적은 1411경기 타율 2할 8푼 4리 93홈런 637타점 출루율 3할 1푼 9리. 2006년과 2013년에는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도 나섰다.
한편 이마에는 2013시즌이 끝나고 국내 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지바 롯데와 2년 총액 4억엔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후 해외 FA 자격을 얻었다. 구단과의 2차례 협상에서 이마에는 1년 계약에 지난해보다 삭감된 연봉을 제시받았다. 자존심이 상했다. 누구보다 지바 롯데를 사랑했던 이마에도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지바 롯데 구단은 한 번 FA를 선언한 선수의 잔류는 인정하지 않는다.
[이마에 도시아키. 사진 =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페이스북]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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