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괴물투수' 오타니의 도쿄돔 성적은 어땠을까.
일본 야구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오위앤 구장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8강 푸에르토리코와의 경기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같은 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쿠바를 꺾은 한국과 4강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일본은 8강전이 끝나자마자 일찌감치 4강전 선발투수로 오타니 쇼헤이(21)를 예고했다. 오타니는 지난 8일 B조 조별리그 한국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 타자들을 압도한 바 있다. 160km를 육박하는 직구와 145km의 포크볼로 한국 타선을 마음대로 요리하며 일본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오타니의 호투에는 홈구장 이점이 있었다. 조별리그 한·일전이 열렸던 일본 삿포로돔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구장이다. 그리고 오타니는 니혼햄의 에이스다. 익숙한 홈구장에서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은 오타니는 말 그대로 ‘괴물’이었다. 그러나 이번 4강전이 펼쳐지는 곳은 오타니에게 전혀 익숙하지 않은 도쿄돔이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킹’은 17일 오타니의 프로 입단 후 도쿄돔 성적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오타니의 프로 입단 후 도쿄돔 공식 등판은 단 3번뿐이다. 지난 2013년 6월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경기가 첫 번째 등판이다.
지난 2014년에는 등판 경험이 전혀 없고 올해 7월 올스타전에 출전해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9월 지바 롯데 전에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2년 전과 비슷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 매체는 ‘오타니가 퍼시픽 리그 소속이라 사실상 도쿄돔에 등판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며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고 한국 전에서 다시 한 번 압도적인 피칭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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