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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박병호가 미네소타 수비 위치에 지각 변동이 예고 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레트 볼링거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의 ‘특급 신인’ 미겔 사노(21)의 외야수 전환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가 분석한 사노의 외야수 전환 이유는 2가지다. 먼저 미네소타의 부족한 외야 자원을 꼽았다. 미네소타는 지난 6일 ‘베테랑 외야수’ 토리 헌터가 은퇴를 선언했고 12일에는 또 다른 외야수 아론 힉스가 뉴욕 양키스의 포수 존 라이언 머피와 트레이드됐다. 그는 “사노가 이런 팀 상황 때문에 다음 시즌에 맞춰 하루 빨리 외야수 연습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미네소타와 박병호의 계약 협상을 언급했다. 미네소타는 1,285만 달러(약 145억 원)라는 거액의 포스팅 비용을 통해 지난 10일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
볼링거는 “미네소타가 다음 시즌 사노를 풀타임 지명타자로 쓰고 싶지 않아 한다”며 “박병호가 합류할 경우 그가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루와 3루에 조 마우어와 트레버 플루프가 버티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사노의 입지가 좁아진다"고 했다.
이어 “사노를 3루수로 활용하기 위해 플루프를 트레이드할 수도 있지만 미네소타는 도미니카 겨울리그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사노가 외야수에 익숙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노는 올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279타수 75안타) 18홈런 52타점 장타율 0.530을 기록, 거포의 자질을 보였다. 3루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올해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1루를 계속 맡는다는 가정 하에 사노의 외야수 전환은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쓰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박병호(좌), 미겔 사노(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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