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후광 수습기자] 오용준이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
서울 SK 나이츠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승리했다. 최근 7연패의 부진에서 탈출, 8위 전자랜드에 승차 없는 9위로 따라 붙었다.
SK는 이날 ‘근육 파열’로 빠진 주축 포워드 김민수의 공백에도 이대헌, 박승리, 데이비드 사이먼, 드워릭 스펜서 등 여러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출장 시간이 적었던 김우겸 마저 리바운드 8개를 기록,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호재 속에도 SK 문경은 감독의 고민은 있었다. 바로 ‘슛터’ 오용준의 부진이다. 오용준은 지난 오리온전까지 올 시즌 평균 21분 36초를 뛰며 6.4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장기인 3점포가 터지지 않는다는 것. 외곽에서 47번을 던졌지만 13개의 공만이 림을 통과했다. 저조한 외곽 성공률도 문제지만 기회가 났을 때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현저히 줄었다.
오용준은 2014~2015 시즌 종료 후 부산 kt에서 SK로 이적했다. 문 감독은 그가 박상오, 주희정이 빠진 팀의 외곽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즌 전 문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SK의 캡틴이 됐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KCC전부터 6경기 연속 3점슛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 등 부쩍 외곽에서 작아졌다.
이에 ‘슈터 출신’ 문 감독은 “오용준은 야구로 따지면 팀의 3번 타자다. 그런데 현재 30타수 2안타밖에 못 치는 셈”이라며 “슈터로서 자신감이 전혀 없다. 원래 슈터는 공을 잡으면 상대팀이 긴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 감독은 오용준의 마음 자세를 지적했다. “(오)용준이가 마음이 여려 자신이 던진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때 민폐를 끼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자세로는 절대 슛을 성공시킬 수 없다”며 “자신있게 던져야 한다.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던지면 반드시 들어간다”는 말을 전했다.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SK는 오는 21일 김선형이 돌아온다. 문 감독은 "김선형과 드워릭 스펜서가 현란한 드리블과 두뇌 플레이로 오용준에게 더 많은 공간을 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용준이 자신감을 회복해야 할 이유다.
[오용준.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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