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완주 안경남 기자] 데뷔 2년 만에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이재성(23)은 스스로를 복 받은 선수라고 했다. 전북을 넘어 슈틸리케호에서도 신성으로 떠오른 그에게 유럽 진출은 이제 먼 이야기가 아닌 듯 하다.
이재성은 19일 전주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K리그 우승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선수로서 복이 많은 것 같다. 올해는 시즌 초반에 좋았는데 중반을 지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러나 형들이 잘 이끌어줘서 값진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불과 2년 만에 이재성은 전북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유럽 진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그래서다. 이재성은 그러나 아직 전북에서 할 일이 남았다고 했다. 그는 “아직은 전북이 좋고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ACL에서 우승하고 싶다. 올해 아쉽게 실패해서 더 그렇다. 김영권 형이 결승에 서는 걸 보고 부러웠다. 내년에는 그 자리에 서는걸 꿈꾼다”며 “아마 아시아 챔피언이 되면 전북에서도 유럽으로 보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이재성은 올해가 체력적으로 힘든 시즌이었다고 했다. 그는 “초반에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경기를 많이 치를수록 집중력과 경기력이 떨어졌다. 선수 입장에서 부담이 됐던 게 사실이다.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슬기롭게 헤쳐갔다. 이재성은 “이동국 형을 비롯해 위에서 끌어줘서 동생들이 믿고 갈 수 있었다”고 했다.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이 커진 이재성이다. 어느덧 ‘우상’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를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이재성은 “팬들께서 닮았다고 해주시는데 아직 경기력에선 배워야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도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손흥민 같은 경우 양발을 자유롭게 쓰는 기술이 좋다. 기성용형과 이청용형도 패스가 정확하고 기술이 좋다. 옆에서 같이 뛰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의 통산 4번째 우승을 이끈 이재성은 올 시즌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다. 이재성은 “솔직히 아직 모르겠다. 남은 2경기를 통해 확신을 갖고 싶다”며 의지를 보였다.
한편, 전북은 오는 21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다. 4만 관중을 목표로 한 전북은 올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 1위에 도전한다. 이재성은 “많은 관중 앞에서 뛰면 선수로서 큰 동기부여가 된다. 우승 세리머리를 팬들과 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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