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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서울을 암흑으로 만든 재난은 끝났다.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이들을 살려낸 이해성(김영광)과 의료진은 재건되는 서울에서 또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21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마지막회에서는 재난을 이겨낸 이해성(김영광)과 미래병원 사람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해성과 한우진(하석진)이 병원으로 복귀한 직후 그들을 지독하게 괴롭히던 병원장 박건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상태는 위독했지만, 병원 의사들은 선뜻 수술에 나서지 않았다. 의료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정밀검사 후 수술'을 주장해왔던 박건의 원칙을 어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수술이 미뤄지는 사이 박건의 상태도 점점 악화되어 갔다.
결국 "우리 아빠를 살려줘"라는 박지나(윤주희)의 말에 이해성과 한우진은 수술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수술 결과는 성공이었다.
상황이 정리되고 정똘미(정소민)와 수술을 받은 그의 아버지를 태워가기 위한 앰뷸런스가 부산에서 도착했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키워가던 이해성과 정똘미는 아쉽게 이별했다.
시간이 흐른 뒤 박건이 깨어났다. "왜 날 살렸나?"고 묻는 박건에게, 이해성은 "병원장님은 환자고 나는 의사다. 나도 내가 미워하는 병원장님이 살아있어야 끝까지 싸울 수 있을 것 아니냐. 얼른 일어나 다시 시작하자. 끝까지 하자"고 말했다.
2개월 후, 이해성은 오랜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난 동생 이우성(송지호)의 묘를 찾았다. 박건은 병원을 떠났고, 강주란(김혜은)은 새로운 병원장이 됐다. 또 시력을 잃은 한우진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환자를 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산을 찾은 이해성은 정똘미를 찾아갔다. 인력이 부족한 미래병원으로 그녀를 스카우트하기 위함이었다. 여전히 두 사람은 티격태격했지만 "수술 하자"라는 이해성의 한 마디에 정똘미는 다시 그의 손을 맞잡았다.
배우 김영광, 정소민, 하석진, 김정화, 윤주희, 차인표 등이 출연한 '디데이'는 국내 최초 재난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며 서울에 닥친 대지진이라는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려왔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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