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안타 3타점.
김현수의 21일 프리미어12 미국과의 결승전 성적표다. 김현수가 한국의 우승을 직접 이끌었다. 3회 1타점 우중간 1타점 2루타, 3회 2타점 우선상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두 타구 모두 경기 흐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3회 일타로 김인식호가 우승을 예감했다면, 4회 일타로 김인식호는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현수는 이번 대회 내내 꾸준히 활약했다. 부동의 3번타자로 기용됐고,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것처럼 잘했다. 개막전 오타니 쇼헤이에게 첫 안타를 때린 타자도 김현수였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김인식 감독의 근심을 가장 먼저 덜어낸 타자도 김현수였다. 이미 숱한 국제무대 경험을 쌓은 김현수는 대표팀서도 대체불가용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김현수에게 2015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한해다. 프로 데뷔 후 숱하게 3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데뷔 후 가장 많은 홈런(28개)과 타점(121개)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경험했다. 정규시즌 141경기 대장정에 이어 포스트시즌 14경기, 프리미어12 8경기까지 무려 163경기 대장정을 치렀다. 잔부상도 있었지만, 마지막 163번째 경기까지 제 몫을 다했다.
그런 김현수가 내년에는 정규시즌만 162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이미 올 시즌 중 잠실에는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다녀갔다. 그를 보기 위해 지방까지 따라온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는 에이전트를 선임했다. 그리고 FA 신청도 마쳤다.
김현수는 2015년 두산과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메이저리그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입증했다. 국내에선 타격기계로 통했지만, 국제용 타자라고 해도 손색 없다. 그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아직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만약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충분히 통한다고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결국 김현수는 경기 후 해외 도전 의사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무조건 해외에 나가겠다가 아니라, 두산을 비롯한 국내 구단들과 해외 구단들의 조건을 보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의미다.
과연 '국제용 타자' 김현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아직 그의 거취는 결정되지 않았다. 그의 거취는 오프시즌 최대 화두다.
[김현수.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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