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댄 블랙과 대나 이브랜드가 한국야구의 뜨거운 맛을 봤다.
이번 프리미어12에 참가한 국가들 중에서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그들 중 몇몇 선수들은 한국과 적으로 만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으로 출전한 루이스 히메네스(전 롯데),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훌리오 데폴라(전 한화)는 한국전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만큼 한국야구의 매운 맛을 호되게 느꼈다.
21일 미국과의 결승전. 미국 대표팀에는 올 시즌 KT에서 뛰었던 댄 블랙이 있다. 이번 대회 내내 중심타자로 뛰었고, 이날 역시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댄 블랙은 인상적인 타격을 하지 못했다. 3타수 1안타를 날렸는데, 김광현에게 꽁꽁 묶였다. 2회 중견수 뜬공, 4회 3루수 땅볼로 김광현에게 완벽히 눌렸다. 정규시즌에도 블랙은 김광현에게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강하지 않았다. 그 흐름이 국제대회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블랙은 7회 차우찬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려 겨우 체면을 살렸다. 하지만, 블랙은 이번 대회서 한국에 호되게 당했다. 그는 예선서도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한국전 2경기 합산 5타수 1안타 1볼넷. 블랙은 아직 KT와 재계약을 맺지는 못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 한국전 부진은 블랙으로선 유쾌한 결과가 아니다.
한화에서 뛰었던 대나 이브랜드는 승부가 갈린 8회 구원 등판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⅔이닝 동안 7개의 공을 던져 2개의 안타를 맞고 물러났다.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난타 당했을 수도 있었다. 정근우와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현수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는데, 좌익수 맥브라이드의 보살로 정근우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겨우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KBO리그 출신 외국선수들은 이번 프리미어12서 한국야구의 뜨겁고 매운 맛을 제대로 느꼈다. 개개인에겐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그들과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은 한국으로선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직, 간접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
[댄 블랙(위), 이브랜드(아래). 사진 = 일본 도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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